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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뱃값 대폭인상
 작성자 : 산골어부  2015-01-02 21:46:20   조회: 1497   
담뱃값 대폭인상

새해부터는 담뱃값이 80%이상 인상된다고 합니다. 2500원짜리 담배가 4500원이 된다고 하니 단일품목 인상율로서는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볼 멘 소리를 들을 만도 합니다. 그러나 ‘볼 멘 소리’들은 할망정 반대 데모를 한다거나 항의 성명을 낸다거나 하는 등의 저항(!)은 없는 것을 보면 비록 엄청난 인상 폭이기는 하지만 국민들 대다수가 이에 수긍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라면 값이 몇 십 원 올랐을 때 각계에서 항의 성명을 내고 반대운동을 했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정부에서 ‘국민건강’을 내세워 세수(稅收)를 늘리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기는 하지만 또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그렇게- 결정되고 또 이렇게 실행되기까지는, 비록 그것이 암묵적인 모양이라고 하여도 국민 절대 다수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분명했고 다행히 절대 다수 국민들이 지지하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절대다수’ 속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다수’를 점하고 있는 이들이 ‘애연가’들입니다. 2014년을 현재로 담배를 피우는 인구가 1500만 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모두 벌떼 같이 일어나서 ‘담뱃값 80% 인상 반대시위’를 벌렸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해지고 사회는 혼란해지고 또 그래서 담뱃값인상안은 없던 것으로 무산되어 버렸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데에는 비록 ‘끽연자’이며 ‘애연가’라고는 하여도 그들 역시 담배가 사람들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 즉, ‘담배의 해악’에 대하여서는 인정하고 동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개인의 취향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즐거움’ 때문이며 그것을 물리치지 못하는 중독성 때문입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고통이 오고 괴롭다면 그것을 피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담배처럼 그 ‘즐거움의 대가’를 철저히 요구하는 것 또한 그 방면의 기호품 중에서는 달리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록 내가 피우고 있기는 하지만-’ 내 자녀들 역시 나처럼 ‘애연가’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보아 틀리지 않습니다. 즉, 몸에 해롭고 각종 질병과 질환을 유발시킨다는 것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끊어 버리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죽기를 각오하고-’ 피운다는 비장(!)함의 예도 들어보게 됩니다.

“담뱃값 인상 정도야 뭐...” 하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적지 않은 흡연자들이- (비록 피켓을 들고 나서지는 않지만) 이번 대폭인상에 대한 불만들을 토로하고 있고 또 그래서 앞서 대비를 하느라 ‘사재기’를 하는 이들의 ‘지하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담배는 역시 인류의 애호 기호품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착되어버린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때를 ‘돈벌이’의 기회로 보고 각종 술수를 동원하고 감시의 법망을 피하면서 오직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는 것을 보면, 담뱃값 인상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소중히 알고 그래서 관심과 신경을 쓰고 있는 일이 ‘건강관리’ 임을 부정할 수 없기에 저렇듯- 그야말로 ‘대폭’으로 인상을 하여도 그렇듯 증명되고 공표된 ‘공공의 해악성’ 때문에 당황함과 쓰라림을 마주하면서도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심정은 그저 답답할 뿐일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엉뚱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몸에 유익하고 건강을 더하여 주는 담배’의 등장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예를 들면, 산삼, 인삼, 더덕, 도라지, 쑥 그리고 블루베리 같은 것들을 원료와 재료로 삼은 새로운 담배가 등장을 하고 그것을 먹는 효과와 동일하게 만들어져서 폐기능의 건강은 물론 인류의 숙적 ‘암’의 발생도 막아주고 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에도 도움을 주고 모두가 시달리는 각종 질병에 유익이 된다고 한다면- 전 국민이 그것을 피우고 국가에서도 권장하는 ‘건강담배’가 되어서 그것을 발명한 사람은 아마도 그 이전의 모든 ‘사업 신기록’들의 목록을 가볍게 넘어서며 최단기간 내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몸에 해롭지 않고 주변에도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는 광고로 시판되는 ‘전자담배’가 있기는 하지만, 애연가들에게는 과연 연초(煙草)를 완벽히 대신 할 만 한 것으로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처음의 반짝하는 관심과 잠깐의 각광은 있었지만 역시 기존의 담배의 위상이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정도에는 한 참 미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금연’에 이르게 하는 공로의 정도도 아주 미미하다고 하는 말들을 제 주변에서도 쉽게 들어 볼 수 있기에 머리 아픈 담배 냄새가 사라지려나하고 기대했던 마음이 실망으로 씁쓸하여 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담배는 결국 인류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가는 ‘해로운 친구’가 되는 것일까요? 눈 딱 감고- 대한민국 전 국토를 ‘금연지역’ 정하면 어떨까요? 허허. 모르기는 해도 작금의 ‘담뱃값 인상’정도와는 전혀 다른 큰 혼란과 분노의 파고가 일어날 것입니다. 오래 전 미국에서 ‘금주(禁酒)법’이 선포되었을 때 표면에서 ‘술’은 사라졌지만, 지하로 숨어든 ‘술’들의 거래로 인하여서 숱한 불법과 악행과 싸움들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검은 이권’ 다툼 속에 죽어갔으며 사회질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금주법 이전보다도 나아질 것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서 결국에는 오래 가지 못하고 해제령이 내려진 적도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면 되지요.

“한 모금 깊이 빨아서 들이마실 때와 후-- 하고 뿜어낼 때의 청량감이 담배의 매력이지.”

이른 바 ‘골초’라고 일컬어지는 어떤 수십 년 애연가의 말입니다. 글쎄, 저 역시 담배를 피워본 사람이기에 깊이 들이마셨다가 후-- 하고 내어 뿜을 때의 후련함이라고나 할까? ‘어떤 느낌’을 인정하기는 합니다만, 그것을 ‘청량감’이라고까지 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 같습니다. 하긴, 그렇듯 고수로서의 ‘골초’ 경지에 까지는 올라 보지 않았기에 모르는 것이라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청량감’을 얻기 위하여 자신과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로서의 폐해를 생각해 본다면,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나의 청량감’보다는 누구나가 다 느끼며 박수쳐주기를 기꺼이 하는 ‘우리들의 청량감’을 지향하고 개발하는 너와 나- 곧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산골어부 2015-1-2
2015-01-02 21: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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