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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세기를 공연하고 있는 것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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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연덕 |
2012-12-31 10:00:22 조회: 5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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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세기를 공연하고 있는 것이지!
끊임없이 폭발하는 해
은하계에서 또다시 한 악장
기를 공연하고 있다
태고로부터 지금까지도
목을 가누지 못하고
기울어져 돌고 있는 푸른 행성
이 울퉁불퉁한 무대에서도
솟아오르며 장막을 걷어내고 아침을
저물어가면서 장막을 닫는 저녁을
공연하고 있는 것이다
해는
흑점의
끊임없는 엄청난 파장과
굉음의 음률로 반주를 하나 들리지 않게하고
파도도,
우렁차고 힘찬 갈채 보내면서도
출렁거릴 뿐 조용히 관람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무대가 열리고 닫히고
공연이 끝나고 다시 시작 될 즈음 마다 술렁거리며
지난해라는 이름과 새해라는 이름을 붙혀
난리를 지기며 야단스럽게 보내고 두렵게 맞이하고 있는 것.
해의 끊임없는 공연
낮,
그 밝은 무대
푸른 하늘과 흰 구름
밤,
그 어두운 무대
달과 별들을 깔아 놓을 때
유인원!
우리들
하루24시간,
일년 365일,
백년을 1세기라고 일컬으며
희극과 비극의 스토리
스스로들 펼쳐가고 있는 것.
꽃이 피고 꽃이 지고
힌 구름이 떠가고 바람이 스치고
폭풍우가 불고 눈보라가 치며
달빛 비추이고 별빛 스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우기와 건기
계절의 고저장단을 연주하는 무대
새 날들을 공연하고 있는 것이지.
생명의 무대에서
세월과 만물을
수많은 세세한 줄거리들로
펼쳐내는 다이내믹한 경이
해의 연출에 따라
열려지고
달의 조연출에 따라
농염해지는 공연
새로운 한 해라고 하지
새로운 세기라고 하지
동편에서 욱!
빛나며
서편에서 거!
머물며
아!
해는 세월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지. |
2012-12-31 1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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