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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 논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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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원동석 |
2012-09-25 17:01:37 조회: 5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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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임 대변인 내정자였던 자가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과거사(5.16쿠테타 문제, 인혁당사건, 유신-사실 과거사 문제는
너무나 많다. 장준하 선생의 타살의혹, 정수장확회, 부산일보, 영남대 문제 등등)
문제 사과일 전일 저녁
기자들과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선 후보는 아버지(박정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박근혜 후보를 아버지를 부정하는 베드로로 만들려고 하느냐,
아침 출근길에 이말을 라디오에서 듣는 순간
나는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최원식 선생(인하대 교수)의 평론집 "문학의 귀환"에서 나오는 대목이 떠올랐다.
(하기 진술내용은 전적으로 내 기억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최원식 교수는 90년대 개인주의적인 문학 경향에 대하여 비판하면서
그 연원을 찾는 과정에서
1920년말 카프문학 해체기의 김남천(우리에게는 생소한 분이지만 그 당시는 꽤 유명한 소설가임? 평론가임?)과
문학평론가 임화의 문학논쟁에 대하여 서술한다.
김남천은 카프문학 해체기에 카프문학의 교조성에 대하여 반성하면서
예수의 죽음에 관련된 삽화를 끌고 들어옵니다.
예수 죽음이후 곧이어서 죽은 예수의 제자들과
예수의 죽음을 은 몇냥으로 바꾼 베드로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지금(카프문학의 해체기)의 시대는 예수와 같이 죽은 제자들의
곧은 정신(사실을 카프문학은 일본의 좌파문학을 이식한 면이 있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현실을 비판한다.
이에 김남천은 예수 죽음 이후 베드로가 당시 지배엘리트와 타협하려 했던 일을 깊이 반성하고
2차 죽음을 단행한 베드로의 행동에 주목한다.
김남천은 지금 현실은 곳곳에서 베드로와 같이 행동하도록 만드는 세상인데
현실과 동떨어진 카프계 문학인 들의 경직된 이념 편향적 작품활동에 대하여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평론가 임화는 개입한다.
(임화가 이 논쟁의 개입한 의도는 사실 카프해체 이후 점점 내면에 집착하는 문학사조에 대하여
경계하고자 한 것이다)
임화는 이렇게 서술한다.
지금은 그리려고 하는 것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상충되는 세상이다라는 이야기 하며
일단 김남천의 현실 진단에 대하여 동조한다.
그러나. 임화는 김남천의 현실 비판에 대하여 재 비판한다.
김남천의 생각은 흑아경을 끼고 세상을 보는 것으로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현실과의 변증법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설파한다.
이에 김남천은 자기 신체검사론을 들고 나오는데
지금은 현실을 이야기 하기 보다
우선 자기에 대하여 면밀한 신체검사를 해야 할 시기이다라고
재반박한다.
...
상기 논쟁 이후 결국 김남천은 실존주의 문학에 빠져있다가
결국 친일문학으로 돌아선다.
임화의 통찰력은 맞아 떨어졌다.
거대한 바람이 휩쓸고 간 다음에 남는 것은
허무이고
그 허무 이후 내면의 과격성에 빠지게 되고
결국 이러한 행위는 파시즘에 자신도 모르게 동조하게 된다.
이런 상기의 삽화가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것은
새누리당 대변인 내정자가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과거사 문제 사죄와 관련하여
기자들 앞에서
문득 베드로를 논쟁에 끌고 들어와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 정당하지 않은 정당성을...
박근혜 대선 후보는
혹시 앞의 삽화처럼
결국 아버지를 내면화하고 있고
그 내면화의 끝이 파시즘(전체주의국가)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
요즈음은 100% 국민 대통합이라는 말이
사실 나에게는 겁이 난다. |
2012-09-25 1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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