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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봉대마을 "아파트 공사로 지하수 고갈"
2015년 05월 25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 지난 20일 봉대마을 주민들이 아파트 신축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다며 H건설사를 성토하고 있

혁신도시 내 아파트 신축으로 봉대마을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아파트 시공사는 식수난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한달 가까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M건설사는 혁신도시 C-6블록에 416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고 있다. 시공사인 H건설에서 지난 3월 말 공사를 시작했는데 현장과 인접한 봉대마을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된 이후 지하수가 나오지 않거나 공사 이전보다 지하수 양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H건설이 공사과정에서 대공 수십개를 뚫었고 이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됐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봉대마을 비상대책위원회 김재영 위원장은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화장실 물은 물론 식수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주소방서에서 두차례 급수차를 보냈고, 회사 측에서 음용수를 한 번 공급해 준 것 말고는 물 공급이 안 돼 계속 불편을 겪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H건설사 현장소장은 지난 14일 주민들에게 확인서를 써주며 각 세대에 상수도를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봉대마을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날 H건설사 측에 ▷상수도 설치비용 1억5천만원(세대당 300만원) ▷농업용수에 필요한 지하수 시공비용 및 마을발전기금 5천500만원 ▷공사로 인한 가축 폐사 보상 3천만원 등 총 2억3천5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H건설사가 이에 대한 답변을 미루자 주민들은 공사현장 입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협상에서 H건설 현장소장이 "주민들 요구와 회사에서 생각하는 보상과 차이가 너무 크다"며 "현재 본사에서 검토중이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요구액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본사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대신 H건설은 지하수를 폐공하고 상수도를 활용해 공사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원강수 도의원은 "H건설이 지하수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지하수 맥이 틀어져 향후 음용수 고갈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애당초 아파트 공사로 주민불편이 초래된 이상 H건설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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