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강원미술대전에서 전보나(48·전 보나갤러리 관장) 씨가 '홍매'로 문인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미술협회 강원도지회(회장: 김명숙)는 전보나 씨의 홍매를 문인화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부문별 대상과 우수상, 특선, 입선 등 모두 222점의 입상작을 선정해 지난 18일 발표했다.

전 씨의 작품은 "매화의 특성과 그 의미를 재구성한 작화로 배치의 여유로움에서 화격과 화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씨는 "사군자 중 가장 좋아하고 즐겨 그리는 매화로 큰 상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갤러리 문을 닫은 뒤 작품활동에만 전념했는데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고,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 준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작품연구에 정진해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다 중단한 뒤 1999년 뒤늦게 다시 붓을 잡았다. 서울 인사동과 필리핀 마닐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5회의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입선 2회와 한국화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신사임당문예경연대회에서 묵화부문 장원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강원감영 인근에 미술전문 전시관 '보나갤러리'를 개관, 운영하기도 했다. 가족은 남부시장 인근에서 안경나라를 운영하는 황춘환(47) 씨와 2남.

한편 대상을 수상하는 전 씨에게는 상장(강원도지사상)과 상금 25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작 전시회는 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치악예술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20일 오후2시 전시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