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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화 카페 '토닥토닥원주맘' 매니저
원주 엄마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2015년 05월 18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원주에서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들, 또는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이 꼭 한번은 접해봤을 온라인 카페, 네이버 카페 '토닥토닥원주맘'(이하 토닥맘카페)은 지역을 대표하는 '원주맘' 카페다.

이런 소개가 새삼스러울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고, 회원 수도 2만2천여명에 달하는 토닥맘카페의 엄마, 조미화(31) 매니저를 만났다.

얼마 전 토닥맘카페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한 사람은 다름 아닌 조 매니저였다. 온라인 카페에서 글을 통해 매일같이 만나는 카페지기이지만 그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증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2006년 '해수맘'이라는 닉네임으로 스텝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껏 10년을 꼼짝없이 토닥맘카페를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회원이 50명 정도였어요, 그런데 정모를 하면 10명이 나와요, 엄청난 참석률이죠?" 조 매니저가 카페 초창기를 회상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어느 날 당시 매니저가 카페 글로 저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홀연히 떠나고는 그날부터 고민할 겨를도 없이 카페를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회원이 늘어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사실 지금도 조 매니저는 2만 명이 넘는 회원 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50여명 회원이던 시절 매니저 포함해 고작 4명이던 스텝 인원도 변함이 없고, 카페에서 나누는 이야기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조 매니저는 "아이들 자라는 얼굴 사진, 시댁 험담,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되는 남편들 얘기, 저녁 찬거리, 남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일 등 그런 게 가장 주된 이야기다"라며 "별거 아닌 사소한 얘기들 같지만 우리 엄마들에겐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들이다"라고 말했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들이 사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것이 토닥맘카페의 주된 기능이다. 횡성이 고향인 조 매니저가 22살에 원주로 시집와 3년 터울로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면서도 우울감 한번 경험한 적이 없는 것도 토닥맘카페 덕분이다.

그렇게 원주지역 엄마들의 소통 창구가 되고, 육아정보 등 생활을 공유하는 장이 되어주는 곳. 어느새 병원, 스튜디오 등 협찬사도 60여 곳이나 되고, '토닥맘 마실'이라는 어엿한 공간도 있어 임신육아교실, 소모임, 문화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집에 있던 엄마들이 카페를 통해 취미를 갖기도 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여러 행사에도 참여한다. 이렇게 카페가 몸집을 키우는 동안 조 매니저도 카페와 함께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조 매니저에게는 언제나 전처럼 아담한 카페일 뿐인데 밖에서 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아서인지 때론 많은 의심과 질투, 오해를 감수해야 한다.

조 매니저는 "꼭 2년에 한번은 꼬박 일주일을 울었던 것 같다. 한 사람의 의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카페를 도배한 것을 보면 정말 영원히 수습되지 않을 것 같은 심정이다"라며 "결국 돈이 문제가 되는데, 엄마들에게 모든 것이 돌아가도록 하는 순수한 마음을 몰라주실 때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인들이 악성댓글에 왜 삶을 포기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며 "그래도 지나고 보면 그 고비를 넘길 때 마다 나와 토닥맘카페가 조금 더 성장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협찬사 대표와 밥을 먹다가도 의심을 사고, 모처럼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친구들 모임에 나가 술을 한 잔 하다가도 안 좋은 소리를 듣는 등 에피소드도 많았다.

'사람 조미화'로 살기가 참 어렵게 된 것이다. 그러나 누가해도 어려울 그 자리를 조 매니저는 밝은 웃음과 소탈한 성격으로 거뜬히 감당하고 있다.

조 매니저는 "가끔 좋은 일 한다는 인사를 들을 때 힘이 되고 언제나 신뢰해주고 도와주는 지원군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지금처럼만 카페가 운영되고, 우리 원주 엄마들이 남편과 시댁과 행복하게 지내고 아이들이 잘 자라기만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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