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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고 졸업생, 대부분 수도권으로
지역업체 임금 낮아…"원주에 있고 싶어도…"
2015년 05월 18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의료기기 업체들이 영세하다보니 전문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료고의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은 95.5%에 달한다. 이중 30%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농어촌공사, 지자체 등 대기업과 공기업, 공무원 등으로 취업했다. 나머지 70%도 씨유메디칼, 리스템 같은 의료기기 강소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전자는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는데 원주의료고 학생들은 매번 삼성에 진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인 한국로슈도 지난주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스카웃하기 위해 학교측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이처럼 원주의료고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지만 정작 원주에 남는 인재는 20% 수준이다. 원주의료고 김병수 취업지원부장은 "대기업과 공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졸업생들이 서울이나 경기도에 취업한다"며 "임금이나 복리수준에 차이가 크고 학생들이 경력개발 가능성도 따지다 보니 지역에 남는 인재가 적다"고 말했다.

원주의료고에 따르면 원주 의료기기 업체들의 초임 수준은 1천500만원에서 1천800만원이다. 이에반해 수도권 업체들은 1천800만원에서 2천만원대 중반의 임금을 지급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도내 전체를 보더라도 의료기기 업체 수가 적기 때문에 인재들의 지역흡수율이 저조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3년동안 전액 국비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업체들이 솔선수범해 현장기술을 전수해도 혜택은 다른 곳에서 누리고 있는 것이다.

동화의료기기산업단지 관계자는 "학생들이 비교우위로 경기도 업체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들도 문제인식을 하고 있지만 우리 업체 혼자 임금수준을 올리는 것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력유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양질의 의료기기 업체가 원주로 많이 이전해야 한다고 학교 측은 주장했다. 원주의료고 이정익 교감은 "의료기기 업체가 영세하다보니 무조건 임금수준을 올리는 것은 무리이고 좋은 기업체가 이전해 원주 의료기기 산업 수준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 근무로 군복무를 대신하는 산업기능요원 쿼터를 늘려 지역 업체가 수혜를 받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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