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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면, 화재로 집 잃은 가정에 도움의 손길 필요
아내에게 신장이식 아름다운 부부
2015년 05월 18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부론면 김진수(가명·53) 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부론면에서 포크레인 일을 하는 김 씨는 넉넉하진 않지만 노부모를 모시고 살았고, 8년 전 아내 박영미(가명) 씨를 만나 결혼했다.

신혼 1년은 정말 꿈같은 시절이었다. 아내는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고, 가정에 충실한 아내를 보며 김 씨는 하늘에 늘 감사했다. 늦게 한 결혼이라 어린 아내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하지만 아내는 임신과 출산과정을 거치며 건강이 악화됐다. 아내 박 씨는 신장 질환이 있어 일주일에 두 번씩 병원에서 투석을 받아야 한다. 그런 아내를 위해 김 씨는 결혼 후 자신의 한 쪽 신장을 내주었다. 아이와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는 아내를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장 이식을 받고 아내가 빨리 낫기를 바랐지만 부작용 탓에 아내는 아직도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처지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초 집에 화재가 발생해 전 재산을 잃었다.

김 씨의 딱한 사정이 이웃 주민들에게 전해지자 부론면 전체에서 김 씨를 돕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대한적십자사 부론면회를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벌어진 것이다.

부론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1천~2천원 씩 성금을 기탁했고 어른들은 지난 3월 부론면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때 조금씩 갹출해 김 씨를 응원했다.

그렇게 모아진 돈 280여만원으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마련해 김 씨가 새로 장만한 월세집에 전달됐다. 김 씨는 "주민들 성원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씨 생활은 아직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아내 간병으로 김 씨는 1년 전 부터 일을 못하고 있다. 최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신기영 부론면회장은 "진수 씨도 아내에게 신장을 이식해 준 탓에 현재 건강이 안 좋은 것으로 안다"며 "주위 분들의 성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후원문의: 010-3071-0045(대한적십자사 부론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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