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감자농사에 도전한 청소년들.

성공회원주나눔의집 청소년진로자립센터 '때때'(이하 때때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14명이 흥업면 흥업리 1천650여㎡에 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 해보는 농사일이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하지만 농사를 지어 여행자금을 마련하겠다며 열정을 쏟고있어 눈길을 끈다. 때때센터는 함께일하는재단이 운영하는 '나섬' 프로젝트에서 농사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농사가 힘들지만 아이들은 적극적인 열의를 보였고, 아이들과 회의를 거친 끝에 농작물을 수확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행지는 가까운 아시아권 나라로 봉사를 겸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감자 농사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요즘 농부의 마음처럼 밤낮 감자밭 걱정이다.

일은 고되지만 농사를 짓고 돌아올 때 마다 큰 보람을 느끼며 아이들은 농사 재미에 푹 빠졌다. 박진우(영서고1) 군은 "우리 감자밭이 땅이 낮다고 해서 비가 많이 오면 밭 걱정이 된다"며 "농사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고 또 뿌듯하다"고 말했다.

류계현 흥업2리 이장은 아이들이 기특해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등 도움을 자처하고 나섰다. 때때센터 아이들은 오는 7월 감자를 수확할 예정이며, 판로 확보를 위해 예약을 받고 있다. 감자를 수확한 뒤에는 옥수수를 심을 계획이며, 옥수수 판매금액까지 모아 겨울 방학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문의: 010-5342-9270(박은자 사업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