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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석 흥업면 생활개선회장
역경 딪고 일어나 사회 공헌 앞장
2015년 05월 04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오오석(61) 흥업면 생활개선회장은 흥업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여성 일꾼으로 손꼽힌다. 탁월한 리더십과 업무추진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단체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 회장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오 회장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곳은 흥업여성의용소방대다. 지난 2007년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2013년 제대를 끝으로 회장 임기를 마칠 때 까지 흥업여성의용소방대 살림을 꾸렸다.

특히 오 회장이 이끄는 흥업여성소방대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강원도 의용소방대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오 회장은 대원들과 함께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밑반찬과 요구르트 배달을 해왔고, 매월 한 번씩 갈거리사랑촌에 나가 목욕봉사도 진행했다. 특히 흥업의용소방대 발족 후 8년 동안 지역 내에서 직장암으로 투병 중인 노인을 보살피기 위해 대원 30명이 매달 십시일반 쌀을 모아 전달해온 사례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 회장은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역할을 수행해왔다. 강원도와 원주시 여성의용소방대 연합대장, 남원주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장, 육민관고 어머니회장, 남원주농협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금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원주시협의회 사회복지분과위원장, 원주YWCA 이사, 흥업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흥업리 밤골마을 부녀회 총무 등 다양한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흥업면 생활개선회장으로 선임됐다.

오 회장의 모범적 활동들은 상으로 증명됐다. 2010년 소방의 날을 맞아 안전행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2012년엔 원주시민 대상을 차지했다. 작년 말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두각을 나타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오 회장이 이처럼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데에는 이면에 묻어둔 가슴 아픈 사연들이 계기가 됐다. 오 회장은 20대에 대전의 한 피복회사에서 남편 박현서 씨를 만나 구리, 서울 등에서 신혼살림을 꾸렸지만 삶이 녹록치 않았다.

특히 남편은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이었지만 남편이 가는 직장마다 부도가 나거나 실직 당하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값싼 국수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허다했다. 서울에 살 때는 인근 교회에서 생계지원을 받기도 했다.

서울 경동시장에서 야채노점 장사를 시작하면서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둘째 아들을 임신했던 33세 때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오 회장은 출산 후 당뇨병으로 인해 잦은 구토증상을 보였고 심지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선 매년 한 번 정도는 보름간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병원은 지난 2010년까지 다녔고, 다행히 현재 거의 완치된 상태다. 오 회장은 "삶이 견디기 힘들 때가 많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며 "험난한 과거를 떠올리며 나에게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는 그날이 찾아오면 주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리라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악착같이 야채장사로 돈을 벌어 지난 1993년 고향인 흥업면 밤골마을로 귀향해 지금의 밤골식당을 차렸다. 젊은 시절 고생한 끝에 고향에 돌아오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따뜻하게 품어주었고, 식당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삶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어머니가 86세의 나이로 작고해 오 회장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어머니, 그리고 가족, 고향이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 회장은 "나의 고향이자 어머니가 살던 이곳 흥업면과 원주는 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소중한 곳"이라며 "내가 아끼는 고향을 위해 무언가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커다란 보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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