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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사무대행안 처리 고심
원주시의회, 승인·부결 모두 부담…관련 조례 계류 가능성
2015년 05월 04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원주예총은 지난달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 사무대행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원주시의 문화예술 사무대행안을 놓고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의회가 오는 7일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를 계류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시의원과 일부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따르면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문화예술단체들의 반대 의견을 청취한 시의회 내부에서 이 같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다툼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해당 의안을 부결시키거나 승인하는 것 모두 의회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해석으로, 시의회가 임시회를 일주일 앞두고 원주시 사무대행안에 반대하는 문화예술단체에 합리적인 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김명숙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문화예술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소통 부재의 문제가 제기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서두를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조금 늦게 가더라도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명숙 위원장을 비롯한 산경위 소속 6명의 시의원과 권대영 원주예총 회장, 김인 강원민예총 원주지부장, 변혜원 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임상순 시립합창단 단무장, 김학근 시립교향악단 단무장 등 5개 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원주예총과 강원민예총 원주지부는 사전협의와 직제개편의 문제점, 문화재단의 정체성 등을 지적하며 원주시의 사무대행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사무대행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영상미디어센터의 특수성을 고려해 영상미디어센터 센터장이나 운영위원장 중 한 명은 문화재단 이사회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원주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은 시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사무대행안에 대한 찬·반 의견은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정보 부재로 단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산경위 소속 신재섭 시의원은 "일단 오는 10일까지 문화예술단체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문화예술단체 안과 원주시의 안을 놓고 다시 고민하자는 게 대다수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절충안이 될 수도, 수정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원주시와 문화예술단체간의 의견 조율과 수용 여부 등을 포함, 일련의 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임시회 기간내에 안건 처리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예총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문화재단이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것은 문화예술 진흥시책 수립과 문화예술활동 지원이라는 당초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며 원주시의 사무대행안 철회를 촉구했다.

또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재단 이사진을 전격 교체하고 당초 약속대로 재단을 민간에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예총은 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원주시 문화예술 사무대행안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이번 임시회 기간 중 시의회에 서명부를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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