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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 필요
2015년 04월 27일 (월) 이정규 상지여고 교사 wonjutoday@hanmail.net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는 물론, 우리나라에 장·단기 거주하는 외국인 가정의 자녀 뿐 아니라 불법체류자의 자녀까지도 모두 포함된다.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도 다문화가정이 급속도로 늘어나 2015년 현재 도내에 다문화가정의 자녀만 3천여명이 넘어서고 있다. 유아와 초등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나 지난 3년간 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비중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학생 봉사활동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많은 다문화 가정의 어려운 실상을 확인하고 도와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면서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학생들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가 되면 다양성이 커져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단일민족 국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다문화와 단일국가 정체성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일반학급 학생들과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어보면 '어느 국가든 다양한 인종·종교·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더 좋다', '우리나라의 인종·종교·문화적 다양성이 확대되면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더 많이 찬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인종·종교·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들이 완전하게 한국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등의 의견에도 찬성하는 경향이 많아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외국인에 대한 태도에도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과반수 이상의 학생이 '외국인 투자가는 늘어나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과반수 이상의 학생이 '국제결혼 가정의 증가는 감소해야 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근래 들어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기관들이 앞다투어 다문화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정책으로는 다문화 가정을 둘러싼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기 어렵다.

일반 시민들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탓에 이들이 진정한 시민의 한 사람이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

우리 자신이 그들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과 태도, 시선을 바꿔야 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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