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과 인맥 없는 삶에 대한 걱정을 함께하며 이곳 문막읍에 정착한지도 6개월에 접어들었다. 이 지역을 선택한 동기는 지병인 당뇨병 치유를 위해 맑은 공기와 운동 환경을 고려해서이다. 원주와 10여분 지근 거리로 건등산 중턱에 위치한 아파트라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10분 거리의 오솔길과 15분 정도의 가파른 등정은 허벅지 근육단련에도 제격이다.

마침 9, 10월은 밤 수확 시기여서 밤 주우러 온 산을 헤집고 다녔으니 맑은 공기와 함께한 운동이란 점에서 만족스런 나날이었다. 그러나 그 시즌이 끝나자 등산만으로 긴 하루해를 지내기에는 너무 부족해 주위 환경에 눈을 돌렸다. 우선 퇴직금을 예치할 은행을 찾아보았다.

금리라든가 안전성을 고려해 생소한 금융기관이었지만 MG새마을금고를 택했다. 이율도 제일 높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이끈 요인은 직원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와 세심한 배려, 친절이었다. 결국 보증기금에서 보장해주는 한도에서 예금을 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직원으로부터 지역사회 민심과 환경도 알 수 있었다.

제일 알찬 소득은 MG새마을금고 탁구교실이었다. 입회비 3만원, 월 회비 1만5천원이다. 중학생 시절에 잠깐 스쳐간 선수생활을 복원시키는 계기가 되어 즐거운 놀이터로 24시간 애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회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제1회 MG새마을금고 이사장배' 탁구시합도 있었다.

탁구장은 원래 병원자리로 월세 350만원을 받던 곳이었지만, 지역 복지사업 일환으로 무상 임대되었다. 그 외에 MG 산악회, 천마 산악회 등 주민 복지 지원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온정을 나누는 'MG 희망 나눔'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기탁 받은 쌀과 현금 등으로 독거노인 40여분, 경로당 등 35개소를 방문하여 쌀과 라면 등 생필품과 소화기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지역주민과 공생하는 MG새마을금고는 '좋은 이웃'으로 상호간에 상생하며 성장하는 진정한 신토불이 서민금융기관이라 생각되어 지면으로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