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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설립 '산 넘어 산'
구 봉대초 특수학교 설립계획 갈등 증폭 연구시설 기대했던 주민들 반대입장 표명
2015년 04월 27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반곡관설동 구 봉대초교 부지에 특수학교 설립(본보 3월 30일자 13면 보도)을 위해 도교육청이 지난 21일 봉대경로당에서 진행한 2차 주민설명회는 지난 1차 설명회 때 보다 봉대마을 주민들의 원성이 더욱 높았다.

2차 주민설명회에 앞서 봉대마을 주민들은 특수학교건립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으며, 혁신도시부터 봉대경로당까지 곳곳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첨했다.

주민설명회에서 봉대마체 주민들은 도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 절차를 무시했고,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했다.

한 주민은 "학교 설립에 있어 후보지 선정이 없었고, 선정위원조차 없었으며, 주민들의 의견수렴도 배제한 체 1차 주민설명회를 통보하듯 진행했다"면서 "당초 봉대초교가 혁신도시로 이전하며 구 봉대초교 부지는 연구시설이 들어올 것이라고 약속하고 이제와서 말을 바꾼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에 있어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며, 폐교 활용방안으로 특수학교 설립을 계획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주민은 "문막고의 경우 단설 이전을 추진하면서 후보지를 선정하고 주민들 의견 수렴도 진행됐는데, 특수학교 설립은 이러한 절차없이 밀어붙인다는 건 부당하다"면서 "봉대초교가 이전한 뒤 특수학교가 들어올 줄 알았으면 봉대초교 이전이 논의될 때부터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특수학교를 폄하하며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대책위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봉대초교를 이전시키며 연구시설을 계획한다고 해 학생체험장, 농촌 교류시설 등의 시설을 기대했었다"면서 "이 같은 시설들은 주민들의 복지나 문화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당초 계획대로라면 특수학교는 혁신도시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또한 처음 약속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허로 남을 폐교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반길 줄 알았다"면서 "특수학교 건립 공사가 진행되면, 주민 피해가 걱정돼 협조를 구하고자 설명회를 준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학교라는 이유로 주변 토지나 주택 가격 하락을 걱정할 수 있는데 특수학교가 있는 지역의 사례를 확인해도 특수학교로 인해 토지나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연구시설에 대해 "4년 전 봉대초교 이전과 더불어 주민들과 대화를 할 때 나왔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연구시설 등과 같은 행정시설 이전은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확답이 아닌 폐교 활용 가능성을 안내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대책위 등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면서 "그러나 특수학교 설립은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80억원을 투입해 구 봉대초교에 지상3층, 연면적 1만1천576㎡ 규모의 특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유치원 1학급, 초등 8학급, 중·고등 각각 7학급, 전공 5학급 등 총 28학급 203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또한 목공, 세탁, 미용, 전자조립, 정보처리, 피아노조율, 제빵 등의 직업훈련실 14개를 설치한다. 일정은 내년 1월 공사를 발주해 2017년 9월 준공한 뒤 2018년 3월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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