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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특화시켜야 한다
강발연, 전문 농공단지 생산·수출·고용실적 우수
2015년 04월 20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순창 장류산업클러스터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순창고추장 전통발효식품사업을 시작으로 '건강+식품+발효미생물' 산업으로 확대 발전해 2004년 농공단지 특구로 지정됐다. 2013년 말 현재 86개 기업이 연매출 3천600억원 및 832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다.

1989년 농공단지로 지정된 속초해양산업단지는 해양수산가공 식품단지로 특화됐다. 106개 업체 대부분이 해양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제조업종으로 집적화 돼 있다. 지역주민 804명이 고용돼 있는데 이중 여성근로자가 572명으로 여성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들 농공단지는 지역향토산업과 연계해 산업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사례이다. 원주도 농공단지 전문화 및 특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지경배 연구원은 "지역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73%가 종업원 20명 미만이고, 매출액 50억원 이하 기업이 77.8%에 달한다"며 "민생경제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공단지 전문화나 특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주에는 태장, 문막, 동화농공단지가 있다. 이중 동화농공단지만 전문단지로 지정됐고 태장농공단지는 전체 29만7천524㎡ 중 3만3천㎡만이 원주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면적은 전기, 전자, 식료품 등 다양한 업종이 진출해 있고 문막농공단지도 마찬가지이다.

의료기기만 놓고 봤을 때, 동화농공단지와 태장농공단지 내 원주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 80개 업체가 2010년 말 기준 원주시 의료기기산업 생산의 91.9%, 수출의 93.6%, 고용 92.7%를 담당했다. 전국적으로도 전국의료기기 생산의 22.5%, 수출의 24.2%를 차지하는 경쟁력을 갖춰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 큰 기여를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원주 전 농공단지가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주시도 농공단지 특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원주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농공단지를 특정 업종으로 집적화하면 업체간 소통이나 협력이 강화돼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정부 등의 지원을 받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공단지를 전문화하고 특화를 추진할 경우 넘어야할 걸림돌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집적화 할 경우 대기업이 들어서고 중소기업이 1~3차 협력사로 참여하거나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강화해 유망한 업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

최대식 태장농공단지협의회장은 "정부나 지자체가 특별한 지원을 해주지 않는 이상 큰 기업들이 원주로 올 가능성은 낮다"며 "농공단지 특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산업으로 집적화 했는데 사향길로 접어들 경우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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