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강원도소년체육대회에서 원주가 춘천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하며 3위에 그친 지난해의 부진을 씼었다. 원주는 지난해보다 종합점수가 가장 많이 오른 팀에게 주는 협동상까지 수상하며 이번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춘천시에서 계속된 이번대회 1부에서 원주는 금메달 106개, 은메달 99개, 동메달 88개로 종합점수 965점을 획득하며, 1천137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춘천에 이어 준우승을 확정했다.

비록 춘천의 대회 2연패 저지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하며 원주에서 열리는 내년 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원주, 춘천과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친 강릉은 올해 580점을 얻는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원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역도, 육상, 레슬링, 유도, 사격, 배드민턴 등 전통 강세종목이 제 몫을 하며 원주체육의 가능성을 열었다. 수영에서는 강제민(무실초)과 김지민(북원초)이 배영과 자유형, 계영에서 나란히 4개씩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모두 8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역도 94㎏급에 출전한 이영우(치악중)도 인상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수영의 강제민(무실초)과 김지민(북원초), 양궁의 심유림(북원여중)은 나란히 4관왕을 차지해 원주선수 중 최다관왕에 올랐으며, 육상의 박원진(장양초)은 3관왕을 차지했다. 역도에서는 조경서(평원초), 김정규(문막중), 손유진, 황주연, 손정오, 황원중, 이용구, 이영우(이상 치악중) 등 3관왕만 8명이 탄생했다.

이밖에도 올해 신설 종목인 골프와 바둑에서의 종목 우승과 전종별 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의 선전이 돋보인 대회였다.

강양구 원주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종합순위 2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이를 격려하고 지원한 원주시 및 원주교육가족의 힘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육상과 수영, 체조, 역도 등 기초종목에서 보여준 선전은 원주 체육의 미래를 밝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강원도소년체육대회가 원주에서 열리는 시점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된 뚜렷한 성적 향상은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원주시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종합우승과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