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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대안리 나무선 씨
잘나가던 출판사 접고 원주로…'지역 콘텐츠 작가' 변신
2015년 04월 13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흥업면 대안리 터득골 산기슭에 그가 꿈꿔왔으며 또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터전이 있다.

집 두 채 중 하나는 10년 전 손수 지은 흙집이고, 또 한 채는 아내가 함께 들어오기로 결정했을 때 지은 집이다. 언덕에는 잡초 아닌 나물을 심었고, 집 아래 '숲밭(forest farm)'이라는 터에는 숲속 환경을 재연해 산나물이 스스로 자라는 환경을 조성했다.

나무선(53) 씨는 '지역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짚어주는 에디터'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어쩌면 그것은 나무선 씨가 지난 20년간 원주로 귀촌해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까지 배운 것이면서 또 앞으로 해나갈 일이다.

나무선 씨는 시골생활이 좋았고, 이제는 단순히 시골이라는 자연환경을 넘어 이 지역의 사람과 특성과 소통하는 '지역 콘텐츠 작가'로 살고자 한다.

서울에서 제법 잘나가는 출판사 대표로 생활하던 나무선 씨는 시골생활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때문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발간했다.

흙집학교 고제순 교장이 쓴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볏짚으로 집을 짓는 방법을 알려주는 <스트로베일하우스> <풀들의 전략>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등 모두 그의 애정이 담긴 출판 작업이었다.

밀리언셀러가 된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 편지>도 그가 펴낸 300여권 책 중 한권이다. 나무선 씨가 열정으로 기획한 책은 MBC 예능 프로그램 '책을 읽읍시다' 에 선정됐고,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야생초'라는 낯선 소재를 사람들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무선 씨는 "책으로라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만들고자 했었다"며 "책이 참 좋은 통로가 됐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어서 인지 성에 차지 않았고 결국 터전을 옮기기로 했다"며 말했다. 원주에 와서는 흥업면 매지리 아파트에서 생활을 시작했고, 10년 전 자연과 조금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곳에 집을 지었다. 그리고는 마을 사람들 안으로 조심스러운 걸음을 떼었다.

운 좋게도 갈거리사랑촌 곽병은 원장과 연이 닿았고, 함께 대안2·3리 마을 소식지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마을 주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으며 마을 소식을 담았다.

그렇게 10년동안 소식지를 만들며 많은 주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또 가까워졌다. 소식지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또 하나의 소통 창구를 갖게 됐으며, 갈거리사랑촌이 주민과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도움을 줬다.

나무선 씨는 "귀농·귀촌이 단순히 시골에 집을 짓고 사는 게 아니라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또 그곳에 공동체 안으로 편입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나를 마을 사람으로 여겨주는 것이 고맙고 마을과 더불어 원주에 사는 많은 사람들과 삶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무선 씨는 지난 2002년 아내와 함께 미국과 인도로 일명 '공동체 여행'을 떠났었다. 2개월이란 시간과 목돈을 들여 공동체문화를 배우러 갔는데 그는 공동체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지역 사람들에게 배우는 것이란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무선 씨는 현재 한라대 창업보육센터 내에 '웜홀(worm hole)'이라는 라이프디자인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웜홀에서는 지난해 말, 캘린더와 다이어리를 합친 캘린다이어리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를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출시했다.

효율적 시간 관리를 통해 생활의 목표를 꾸준히 이뤄가는 독특한 방법을 제시했다. 앞으로 이 회사에서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하고 또 지역의 다양한 작가들과 연계해 지역 생활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훗날에는 대안리 집터에 직장도 옮겨와 딱딱한 사무실을 탈피해 전원생활과 하나가 되는 직장생활을 사람들과 함께 할 꿈을 꾸고 있다.

"이제는 나의 일상과 일을 하나로 모은다는 생각으로 지역에서의 삶을 구현하고 싶다"는 그는 "내 생활터전이 귀촌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체험의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역사람들과 소통하며 이 지역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과 귀촌을 무리하게 설정하거나 단순하게 거처를 옮기는 개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자연과 마을과 가까워지는 삶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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