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원주뿌리기술지원센터가 오는 5월 개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산부족으로 건물만 건립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생기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주센터는 7월부터 운영되는 것으로 예산이 확정된 상태라며 하지만 전체 뿌리기술지원센터 운영예산이 삭감될 것으로 보여 원주센터 운영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국내 10개 뿌리기술지원센터에 대한 투입 예산대비 성과를 평가했는데 그 결과가 미미해 내년 예산을 78% 삭감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 평가를 보고 2016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생기원 관계자는 "사업이 종료되는 센터도 있지만 원주는 새로 시작하는 단계여서 우려가 깊다"며 "예산이 삭감되면 기업들이 기초적인 실험만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원주뿌리기술지원센터는 지역뿌리기술 활성화를 위해 기술 및 인력지원, 장비지원, 실험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생기원은 지자체 협조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원주뿌리기술지원센터는 국비 150억원, 지방비 30억원을 더해 총 1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강원도는 생기원과 공동으로 국비 확보에 매달리고 있지만 원주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생기원 관계자는 "원주에 엄청난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인데 원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지자체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