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급감했던 담배 판매량이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값 인상에 따른 금연 열풍 및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작년 말 극심했던 사재기 영향이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에서 판매된 국산담배는 작년 1월 230만9천여갑에서 올 1월에는 132만3천여갑으로 40% 넘게 감소했다.

특히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작년 12월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286만5천여갑이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담배 판매량은 54% 가량 줄었다. 그러나 2월 판매량은 133만여갑으로 1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이달 말 집계가 완료되는 3월 판매량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원주시는 분석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을 시도했던 흡연자들이 금단현상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담배 판매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담배소비세 인상에 따라 원주시 세입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1갑당 담배소비세가 641원에서 올해 담배값이 인상된 이후 1천7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담배소비세는 작년 1월 14억8천여만원, 2월 12억5천여만원에서 올 1월에는 13억3천여만원, 2월 13억4천여만원이 걷혔다.

한편 금연구역 단속 계도기간이 3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계도없이 금연 단속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100㎡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했다.

또한 음식점, PC방, 커피숍에 허용했던 흡연석도 금지했다. 단속에서 적발되면 흡연자에게는 10만원, 업주에게는 17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