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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단지 무산, 정치권 대립
원창묵 시장, 유감 표명 새누리당 도의원 책임론 제기
2015년 04월 06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새정치민주연합 원주 갑·을지역위원회는 지난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최근 무산된 드라마단지를 놓고 지역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원창묵 시장이 드라마단지 조성사업 무산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부지 매각을 반대한 지역 도의원들의 책임론을 제기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원주 갑·을지역위원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드라마단지가 무산된 후 전개되는 양 당의 대립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원 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주 출신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부동산 투기' 등 과격한 표현으로 제작사를 매도해 결국 제작사에서 포기의사를 밝혔다"면서 "드라마단지가 무산돼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도의원들이 제기한 특혜 의혹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본사 사옥이나 관리동을 가설건축물로 지을 수 없어 일부 부지 매입을 추진했으며 이는 제작사가 원주에 정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밝힌 원 시장은 "종축장 부지는 건축 행위에 제약을 받는 도시계획상 1종 주거지역으로 고층빌딩이나 아파트, 상업시설을 지을 수 없고 매매가격도 법적으로 공시지가가 아닌 감정가 대로 매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도의원들이 '금싸라기땅'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한 것은 상당 부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의원들이 드라마단지 조성 적지로 내세운 드림랜드 부지에 대해서도 "이미 2011년 KBS 촬영장 유치를 목적으로 계약자를 만나 협의를 했지만 계약자의 거절로 무산됐었다"며 당시 기록을 공개했다.

원 시장은 "도의원들은 드림랜드와는 접촉조차 하지 않았고 소방서 입지를 드라마세트장에 내주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등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로 (내)명예를 훼손했다"며 "드라마단지 유치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안을 제시해 줄 것과 명예훼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 간담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주 갑·을지역위원회(위원장: 박우순, 송기헌)도 지난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누리당 책임론에 가세했다. 원주지역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원주권 도의원들은 도지사와 시장의 정책과 공약을 저지시키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지 말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이전에 새누리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침묵하거나 반대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도의원들까지 나서 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주에서 제작할 예정이던 드라마가 다른 지역에서 촬영돼 인기를 끌고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그곳으로 몰려간다면 또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떠나간 드라마단지 투자자들이 다시 원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정파를 떠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박우순 원주갑지역위원장은 "드마라단지를 다시 원주로 유치하기 위해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원주시와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회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펄쩍 뛰고 있다. 원강수 도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당초 유상임대로 추진된 사업을 오히려 원주시가 나서 제작사에 매각을 제안하고, 도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 붙였기 때문이었다"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매각을 추진한 종축장 부지의 감정평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4배 이상 높게 나온 것도 제작사의 포기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특히 "도의원들이 대안도 없이 드라마단지 조성을 무조건 반대했다고 하는데 대로변이 아닌 종축장 안쪽 부지를 매각하거나 지원금을 확대하고 무상임대를 추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원주시가 고집을 꺽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드라마단지가 무산된 것을 정파적으로 이용하려 든다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진실을 밝히고 생산적인 정책토론에는 나서겠지만 정파적 논쟁에 휩쓸려가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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