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은락 신부) 숲 체험 프로그램 '림(林)과 함께'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과 노인, 그리고 발달장애인과 가족 등 13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림과 함께'는 숲 해설가와 동행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산림청 녹색사업단 복권기금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운영을 시작했는데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연속 지원을 받게 됐다.

대상별로 나눠 매월 1회씩 총 3회 활동을 진행한다. 가까운 치악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백운산, 청태산, 강릉 해송숲, 평창 대관령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숲을 찾아간다. 특히 야외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 가족에게는 사회복지사와 봉사자가 활동을 보조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위안이 되며, 장애인 뿐 아니라 가족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 가족과 아동 프로그램은 주로 동·식물 관찰 및 숲 놀이 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노인들은 재활용 목재를 활용한 작품 만들기, 웃음치료, 숲 활동 등에 참여한다. 김기철(76) 씨는 "지난달 청태산 휴양림을 다녀왔는데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등산을 했다"며 "여행을 가고 싶어도 쉽지 않은데 자연 속에서 재밌는 활동들을 할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상지대학교 산림과학과 엄태원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고, 청태산자연휴양림과 MOU를 체결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보라 사회복지사는 "산책과 명상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돕고 체험과 놀이로 적절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교수님과 숲 해설가 세 분의 도움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봉사자분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