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원주작은사진도서관은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묻는다. 사실 특별하게 '무엇이다'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일반 커피숍과 다를 것이 별로 없다.

다만 장애인 바리스타 친구들이 일을 하는 곳, 스튜디오 조명아래에서 사진 촬영하는 곳,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커피 등 음료를 판 수익금을 통해 우리 이웃과 함께 나누는 봉사 단체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 이웃을 위한 교육과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착한 커피숍'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이런 원주작은사진도서관이 문을 연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장애인 바리스타 친구들과 만난지도 일 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첫돌을 맞이한 원주작은사진도서관에서 일하는 장애인 바리스타 친구들은 지난 1년 동안 큰 노력을 기울인 덕에 직접 임금을 받고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이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지난해를 잠깐 뒤돌아보면 새삼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식수가 부족한 마을에 생수를 드렸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후원금 마련 행사도 했다. 소외계층 가족사진 촬영, 장애인 사진교육 등을 하는 동안 즐거워하는 이웃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큰 행복을 느꼈다.

또 소중한 마음을 갖고 특강을 해준 작은 거인 이금자 씨와 한발의 비보이 김완혁 씨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싶다. 강의를 듣기 위해 먼 길을 찾아 준 많은 시민들과 "고맙고 좋은 일하는 착한 커피숍을 도와주고 싶다"며 책장과 책 등 다양한 물품을 후원해 준 시민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 말씀 드린다.

이 처럼 원주작은사진도서관을 통해 좋은 일이 이곳저곳으로 전염되고 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원주작은사진도서관은 앞으로 더욱 더 착한 커피숍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의 공간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착한 커피숍이 될 수 있도록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올해는 바리스타 2기 교육생들의 교육공간, 소외계층 가족사진촬영, 장애인 사진교육,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등이 계획중에 있다. 또 원주 희망 99℃, 지적장애인 사진촬영대회, 장애인 바리스타 과정 개설, 소외계층 어린이 스피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배출되는 장애인 바리스타 수료생들을 원주작은사진도서관 직원으로 고용해 영업시간을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릴 계획도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특히 '후원회'를 결성해 함께 힘을 모아 사회공헌과 문화예술 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싶다. '원주작은사진도서관'이 봉사하는 착한 커피숍으로 주변 이웃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