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들이 제작한 한국 대표 그림책 도록을 들고 한 자리에 모인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회원들. 사진 앞줄 중앙이 이상희 대표.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대표: 이상희)가 한국의 그림책과 출판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선도적 역할을 맡아 주목된다.

그림책도시는 30일부터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펼쳐지는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선보일 한국 대표 그림책 도록을 제작했다. 이상희 대표는 현지에서 우리 그림책을 홍보하고 북아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림책도시가 국제도서전에 소개할 도록을 제작한 것은 지난해 세계 3대 도서전 중 하나인 런던도서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출판문화진흥원으로부터 제작 의뢰를 받은 국제청소년아동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가 그림책도시에 요청한 것이다.

올해 도록은 '그림책 위로를 건네다'를 컨셉으로 위로와 위안이 되는 한국 대표 그림책 31권을 선정해 제작했다. 특히 현지에서 진행하는 북아트 행사에 사용될 북아트 키트 100여개도 회원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원주한지를 사용해 그림책 이미지를 구현한 이 키트는 볼로냐에서 현지 주민들은 물론, 전세계에서 모인 그림책 마니아들에게 원주와 한국의 그림책을 알리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KBBY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상희 대표는 "지난해 참가한 런던도서전이 세계 3대 도서전이라면 볼로냐아동도서전은 그림책 전문 북페어(견본시장)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며 "이런 국제적인 행사에 소개할 한국그림책 도록을 그림책도시에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활동가들의 퀄리티와 편집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아동도서 저작권 거래 전문 국제시장이다. 올해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31개 출판사가 직접 참가해 저작권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도서전 참가를 위해 지난 28일 이탈리아로 출국했으며, 내달 9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