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LPGA홈페이지

원주출신 프로골퍼 김효주(20·육민관중 졸업)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LPGA 투어에 뛰어들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지 세 번째 대회만에 우승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프로데뷔 2년만에 한국 여자골프계를 평정한 것처럼 LPGA 무대 최정상에 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김효주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감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세계랭킹 3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2015시즌 LPGA 투어 정회원이 된 김효주는 올해 세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와 함께 CME 포인트 500점까지 거머쥐며 오는 11월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까지 확정지었다.

지난해 KLPGA를 석권하고 올 시즌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효주는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했으며, 이달 초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공동 8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티샷이 벌집이 달린 나무 밑에 떨어진 10번홀이 고비라면 고비였다"고 토로한 김효주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기분좋게 치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됐다"면서 "시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효주는 2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6.10점을 획득, 4계단 상승한 4위에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