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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촌 쓰레기로 '몸살'
골목마다 불법 투기 민원 빗발
2015년 03월 23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 골목마다 불법투기된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학가 원룸촌이 쓰레기 불법 투기로 얼룩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로 인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원주를 대표하는 대학가 원룸촌인 우산동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골목길에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넘쳐난다.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나뒹굴어 악취가 발생하고 미관을 해치고 있다.

게다가 원룸을 새로 단장했거나 학생들이 입주하면서 버린 것으로 추측되는 건축 폐자재나 가구·가전제품도 발견되고 있다. 주민 A(73·여) 씨는 "지난 겨울 비교적 깨끗했던 우산동 골목이 학생들이 돌아오자 또다시 더러워졌다"며 "대부분 주민들은 쓰레기 종량제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주노인생협 노인일자리사업인 '크린콜' 사업을 통해 우산동 주택가를 청소하고 있는 권순철(78) 씨와 김대원(73) 씨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권 씨는 "종량제 봉투는 고사하고 길거리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가 산더미"라면서 "특히 음식물쓰레기가 문제인데 비닐봉투에 몰래 섞어 버리거나 음식물을 길바닥에 버리는 것들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우산동 원룸촌은 기본적인 쓰레기 수거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생활쓰레기는 일몰 후 배출해야 하고 올해 초부터 단독주택가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월·수·금요일에 수거한다.

그러나 우산동 원룸촌에 거주하는 대학생 중 상당수가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새벽에 문전수거를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아침과 한낮에도 골목길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우산동 원룸촌은 쓰레기 불법투기 집중관리지역으로 명시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20만원, 종량제 봉투 속에 음식물을 혼입할 경우 10만원을 부과하는 등 과태료 처분이 이뤄지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우산동에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단속하는 인력 2명이 배치돼 있는데 적발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보통 쓰레기 불법투기 증거는 배출된 쓰레기에 혼재된 우편물이나 문서, 배달음식 포장지 등에 붙어있는 주소나 이름 등을 통해 확보한다.

그러나 원룸촌에 머무는 대학생들은 대부분 원주와 연고가 없고, 주소이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원주시의 청소행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교묘한 수법으로 쓰레기를 불법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돼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조만간 주인세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방법과 과태료 처분 등의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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