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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현 군, 저금통에 용돈 모아 기부
명륜종합사회복지관 이용
2015년 03월 23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 최 군은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어머니와 함께 또 다시 빈 저금통을 채워가고 있다.

지난 16일 명륜2동 찻집에서 만난 최우현(18, 육민관고 3) 군은 기자의 우려와는 달리 밝은 얼굴이었다.

최 군이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에 처음 찾아갔을 때는 아마도 지금과 같은 낯빛은 아니었을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부모가정에서 성장하며 방과 후 시간을 혼자 보내야했던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터에 나가는 최 군의 어머니 역시 걱정이 많았고,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복지관을 이용하게 됐다.

최 군은 "집에 혼자 있으면 공부는 안하고 텔레비전만 보게 되고 저녁도 제대로 안 챙겨 먹게 돼 수업을 마치고 복지관을 이용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었지만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물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형들과 빠른 시간에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군은 그렇게 방과 후 학습을 비롯해 문화 활동 등 여러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했고, 저녁 간식도 먹고 돌아올 수 있었다.

최 군은 복지관을 이용한 중학생 시절 3년 동안에도 방학 중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게 됐지만 지속적으로 봉사를 이어갔다.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도시락 등을 배달하기도 하고, 복지관 주변 마을 환경 정화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노력 봉사를 통해서 복지관에 고마운 마음을 보답해 오던 최 군이 지난 2013년 어머니와 함께 저금통에 모아온 기부금을 들고 복지관을 찾아왔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1년 넘게 차곡차곡 모은 귀한 돈이었다.

그 후 또 다시 저금통을 채워 지난 1월 또 한 차례 저금통을 뜯어 복지관에 후원했다. 처음 저금통을 채우기 시작할 때부터 최 군은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자고 결정했던 것이다.

최 군은 "중학생 때 복지관을 다닌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성적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게 많은 데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봉사와 작은 기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군이 저금통에 모은 후원금을 싸들고 복지관에 찾아 올 때면 복지관 관계자들은 마음의 감동을 받곤 한다. 김지혜 사회복지사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저금통에 후원금을 모아서 가져온 것을 보고 모두들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밝고 성숙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복지관 사람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최 군은 넉넉하지 못한 환경을 비관하기보다 남을 돕는 삶을 몸소 실천하면서 주변을 감동시키고 있다. 한편으로는 복지 대상자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사회적 환원을 실천한다는 면에서도 귀감이 되는 부분이다.

최 군은 "중학생 때만 해도 이런 가정환경을 숨기고 싶어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란 걸 안다"며 "오히려 어려운 환경에서 지냈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또한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동생들에게 힘든 만큼 더 값진 것들을 배울 수 있으니 관점을 바꿔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 갖고 지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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