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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10억원 투입한 홈페이지 '방치'
원주생태정보사이트·건강도시 홈페이지 등
2015년 03월 23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원주시가 10억원 넘는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제작한 홈페이지를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원주시에서 구축한 원주생태정보사이트로, 홈페이지 제작에는 9억7천만원이 투입됐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건 치악산과 원주천의 동·식물 및 곤충, 어류 등 자연환경 생태정보를 사계절에 걸쳐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수록했기 때문이다.

식물류 634종, 포유류 26종, 조류 98종, 곤충류 1천451종, 담수어류 13종 등 모두 2천245종의 생태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원주시는 홈페이지를 구축한 이후 웹 접근성 개선사업으로 5천400만원을 투입했으며, 콘텐츠 보강사업으로 3천500만원을 집행하는 등 모두 10억6천만원 가량이 투입됐다.

그러나 원주생태정보사이트를 클릭하면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이로인해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원주시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며 서둘러 홈페이지를 복구했다. 그러나 언제부터 홈페이지에 오류가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원주시는 해명했다.

또한 연도별 홈페이지 접속건수도 편차가 매우 커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건수는 2012년 11만6천여건, 2013년 24만4천여건에서 2014년에는 87만4천여건으로 급증했다.

하루평균 접속건수로 환산할 경우 2012년 319건, 2013년 670건, 2014년 2천396건, 2015년 508건으로 들쭉날쭉 했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접속건수 집계방식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급증했다가 올해들어 급락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원주시가 지난 2006년 제작한 건강도시 홈페이지도 사실상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건강도시 홈페이지에서 '건강원주 소식'을 클릭하면 2011년과 2013년 각각 2건씩 모두 4건의 정보만 수록돼 있다. '국내외 건강도시 소식'도 2011년과 2013년 각각 1건씩 정보를 올려놓은 게 전부이다.

원주시는 시민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건강도시 인증을 받았으며, 2010년부터 작년까지 4년에 걸쳐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 의장도시를 역임할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건강원주 소식이 4건에 불과하다는 건 건강도시 홈페이지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비판을 들을 만 하다. 또한 원주시 부서별로 운영하는 홈페이지도 방치되는 건 마찬가지이다. 일부 부서의 경우 공지사항 등을 알리는 '새소식'에 2013년 이후 단 1건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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