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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BF 세계총회 포기 검토
원주시 "신뢰 잃어 내년 개최 장담못해"
2015년 03월 23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국제복싱연맹(International Boxing Federation, 이하 IBF)이 개최 시기를 일방적으로 변경 통보하면서 논란이 된 IBF 세계총회에 대해 원주시가 개최 포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F 세계총회 조직위원회는 원주시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IBF 국제본부는 올해 원주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세계총회를 총회 개최 6개월을 앞둔 지난 연말 돌연 캐나다 몬트리올로 변경했다. 경비 부담으로 많은 회원들의 참가가 어렵다는 것이 개최지 변경 이유였다.

IBF 국제본부는 2015년 총회를 변경하는 대신 2016년 대회는 반드시 원주에서 개최하겠다며 원주시와 강원도, IBF 아시아연맹 등에 동의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본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반발한 IBF 아시아연맹 유경의 회장이 자진 사퇴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본보 1월 12일자 2면 보도)

원주시는 IBF 측이 제안한 2016년 세계총회 개최를 포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제본부측이 개최지 변경사유로 든 경비 부담이 1년 늦춰진다고 해결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거니와 일방적으로 개최지를 변경한 국제본부 측의 행태로 볼 때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한 IBF 아시아연맹이 회장까지 공석인 상황에서 총회개최 비용에 대한 자부담을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원주시의 시각이다.

이석주 원주시 건강체육과장은 "총회에서 결정된 개최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볼 때 이제는 IBF 국제본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내년 원주에서 총회를 개최하더라도 원활한 대회진행이 불투명하고, 총회 유치를 통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이 같은 입장을 지난 17일 IBF 세계총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곽도영)에 전달했다.

이에대해 조직위는 원주시의 시각에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유치기념행사와 현지실사 등 모든 사전 절차를 마치고 총회 개최만 남은 시점에서 포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원주시가 관광과 연계한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회의나 행사, 단체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면서, 전세계 50개국에서 400여명의 방문이 예상되는 국제행사를 포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곽도영 위원장은 "원주시가 지적하는 것처럼 일부 매끄럽지 못한 측면은 있지만 우리와는 다른 문화 차이에서 발생한 오해도 있는 것 같다"면서 "원주에서 처음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조만간 원창묵 시장을 면담하고 국제총회 개최 여부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시와 강원도는 IBF 세계총회를 원주에서 개최하면서 시·도비 포함 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중 8천500만원은 유치기념행사와 실사비용 등으로 이미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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