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쉼터(소장: 원진숙)가 성폭력 피해자들의 생활 지원을 도와줄 후원자를 모집한다. 지난 10년간 도내에서 유일한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로 운영해 왔으나 지원이 미비하고 후원자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03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시설 마련 기금을 후원하면서 원주가정법률상담소 산하 민간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원주가정법률상담소가 폐쇄돼 사회복지법인 한국기독교장로회 복지재단으로 소속 법인을 옮겼으나 운영비 부족은 여전하다.

국비 및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인건비도 부족한 상황이고, 법인에서 따로 배정된 지원금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설 특성상 시설 위치를 공개할 수 없고 기념사진 촬영 등 후원활동 기록을 남기기 어려운 점 때문에 후원자 모집이 쉽지않다. 실제로 고정 후원자가 1명 뿐인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성폭력 피해여성 1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아동·청소년이 11명이다. 아동·청소년은 학업에 필요한 비용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고,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상담원 4명의 급여는 복지관 등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급여 수준에도 못미치는 정도다.

원진숙 소장은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이웃들"이라며 "쉼터 특성과 피해 여성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지원해주실 후원자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기부금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문의: 010-2951-5800(베다니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