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료원이 법인을 설립한 1983년 이후 32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경영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원주의료원이 최근 공시한 2014년도 회계결산결과에 따르면 원주의료원은 지난해 1억5천3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9억5천300여만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경영혁신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원도는 밝혔다.

지난해 의료수익과 의료외수익을 합친 총수익은 256억여원으로, 전년도 총수익 224억여원에 비해 32억여원 증가했다. 그러나 인건비, 재료비, 관리운영비 등 의료비용도 전년도에 비해 18억6천여만원 증가한 222억3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강원도는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로 인해 의사 인건비가 전년도 37억원에서 43억원으로 증가했고, 직원이 201명에서 205명으로 늘며 직원 인건비도 85억원에서 86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의료원은 그동안 목표관리제, 친절운동, 시설·장비 현대화 등을 통한 노력으로 흑자경영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 응급의학전문의가 24시간 응급실에 상주하도록 했으며, 128채널 MDCT(전산화단층촬영기)를 도입하는 등 의료시설 현대화를 추진했다.

또한 간병인 2∼3명이 병실에 있는 환자들을 간병해 저렴한 비용으로 간병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 없는 병실'을 도입했다.

이와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했다. 원주시와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협약을 맺고, 자원봉사자증 소지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주시보건진료소 8곳과 협약을 통해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모니터를 강화했다.

이밖에도 원주지역자활센터와 복지간병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자활인들이 간병서비스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공공의료를 강화했고, 공공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하는 등 경영혁신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의료원은 지난달 '의료기관 인증' 승인을 받아 이달 중 인증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의료기관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으면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