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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남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강원도지부장
장애인 차별 극복에 앞장
2015년 03월 09일 (월) 이동진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지난 1996년 19살 유년시절, 서울로 올라가 혼자 살며 방황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입었고, 치료 끝에 '하반신 마비 1급 장애인'이란 진단을 받았다.

한 순간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고 나니 자신 앞에 벌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난 시절의 생각과 움직일 수 없는 현재의 몸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화가 났고, 이러한 분노와 갈등은 결국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집안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로 몸과 마음은 점점 병들어 갔다.

김일남(38)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강원도지부장의 20여년 전 얘기다. 젊은 혈기로 못 이룰게 없을 것만 같던 청년이 어느 순간 1급 장애인으로 사회 앞에 섰을 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부딪치는 일마다 신체장애만큼이나 캄캄했고, 안 되는 모든 일이 사회 탓으로 여겨졌다. 김 지부장은 "당연히 화낼만한 일에 화를 내고 잘못된 것을 지적해도 장애인의 이야기라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았다"라며 "오히려 손가락질 하는 것처럼 느껴져 체념한 채 살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1살에 서울에서 어머니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고, 장애인휠체어농구단 활동, 지인들과 회사운영 추진 등 나름 자신감을 갖고 생활했다.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려 노력을 했으나 경험부족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그 꿈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러다 30살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막에 고철을 모아 판매하는 조그만 회사에 취직했다. 그 후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조금씩 여유가 생기자 주변에 형편이 어려운 장애우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봉사를 시작했다.

자신처럼 장애로 인해 겪는 불편과 차별을 조금이라도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일에 앞장서게 된 것이다. 지난 2012년 기업을 운영하는 장애인들과 운영상의 애로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14년 8월부터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강원도지부장을 맡아 18개 시군지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다이내믹페스티벌 부스 운영을 통해 장애인 자녀 5명에게 각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지난달 18일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열린 '설맞이 민속축제'에서도 수익금을 마련해 장애인 자녀 15명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사)한국장애인기업협회 원주지회장도 맡고 있으며, 세 자녀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어깨가 무겁지만 불편한 사회 속에서 평등을 위해 도전하고 극복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 들이 더 많아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 짓지 않는 사회가 어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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