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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카페 수습직원 최미숙 씨
"작은 커피집 차리는 게 소망"
2015년 03월 09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장애인 창업카페에서 일하는 최미숙(53) 씨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오른손과 다리가 불편해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소개로 새로운 직장을 얻었기 때문.

1월 초부터 매장에서 수습교육을 받으며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몰랐던 것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 씨는 "직장에 출근하니 막내딸이 제일 기뻐한다"며 "인스턴트커피만 먹다가 이곳에서 다양한 커피를 만드는 일을 하니 내 자신이 근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바뀐 일상 때문인지 요즘 최 씨가 손님을 대하는 표정과 몸짓에는 행복이 묻어난다. 몸은 불편해도 눈인사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멋진 하루 되세요"라고 건네면 손님들 기분도 밝아진다고 한다.

그녀의 행복바이러스가 그리워 아침 출근하고 나서 잠깐, 점심식사 후 일부러 카페를 찾아와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도 있다고.

이렇게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가까스로 일자리를 구했지만 석 달 치 월급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 했고, 결국 또 다시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10여년 전 사별한 남편이 곁에만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길이 막막해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그러던 중 작년 말부터 좋은 소식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째 딸이 시집을 가게 되었고, 밀린 월급도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에 신고해 받게 되었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추천해준 것도 이 시기였다. 최 씨는 "뜻하지 않게 일이 좋게 풀리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월급은 적지만 카페에서 일하면서 동료와 같이 하루를 분주히 보내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 일을 하면서 소망도 생겼다. 열심히 배워 막내딸과 함께 커피전문점을 오픈하는 것이다. 최 씨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이 간절히 바라고 열심히 하다 보면 하늘이 소망을 이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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