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전 씨의 집을 수리하고 있는 백운라이온스클럽 회원들.

백운라이온스클럽(회장: 우원명)이 장애를 가진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 중이어서 귀감이 되고 있다. 백운라이온스클럽은 지난 4일부터 원인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전모 씨의 집을 수리하고 있다.

수혜자 전 씨는 2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발가락을 절단한 후 환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무릎 아래까지 또 한 번 절단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경제활동이 어려웠고 삶은 궁핍해졌다.

그러나 주택이 개인 소유이며, 슬하에 자녀가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이렇다 할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생계유지가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오래된 집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낡은 가재도구가 나뒹굴고 위생상태는 엉망이었다. 특히 보일러가 망가져 겨울 동안 집 안에 텐트를 치고 생활했다.

이러한 딱한 사정이 백운라이온스에게 전해졌다. 매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봉사를 펼치고 있던 백운라이온스는 원주시청 복지정책과에 의뢰해 전 씨를 돕기로 했다. 백운라이온스 자매부대인 1107야전공병단(단장: 유재린 대령)도 일손을 거들기 위해 병사를 지원했다.

집수리는 지난 4일부터 시작했는데 손 볼 곳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2주 정도 진행하기로 했다. 50여명의 회원들은 사비를 털어 공사비 2천여만원을 마련했다. 지난주부터 보일러 배관이 터져 물이 스며든 방바닥을 부순 뒤 배관을 새로 설치하고 있으며, 장판과 벽지는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싱크대를 새로 설치하고 외벽은 도색하기로 했다.

우원명 회장은 "어르신의 힘겨운 삶을 목격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