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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행복한 공간' 탄생
때때청소년진로자립센터 새단장
2015년 03월 09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 때때청소년진로자립센터는 지난달 13일 '문화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사업을 마무리 한 것을 기념해 개소식을 열었다.

학성동에 위치한 때때청소년진로자립센터가 새롭게 탈바꿈했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공간조성을 위한 공모부터 설계까지 모두 참여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대표: 이쁜이 신부)이 운영하는 때때청소년진로자립센터(이하 때때센터)는 작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KCDF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문화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간조성을 취지로 대상지 6곳을 선정해 각각 1억원을 지원했는데 도내에서는 때때센터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일반적인 공간조성과 다른 점은 공간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설계부터 참여해 이용자 욕구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문화시설 운영이 시설 조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간기획자와 문화기획자가 협업해 추진했다.

대상지, 설계사, 시공사를 모두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설계사가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대상지를 직접 선택했다. 때문에 대상지와 설계자, 시공자가 모두 이용자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었다.

때때센터를 이용하는 학생 30여명은 공모지원 사업계획서를 시작으로 공간이 조성되기까지 총 8번의 공간워크숍에 참여했다. 박은자 때때센터 부장은 "아이들 요구를 반영한 설계도면을 받았을 때 아이들과 함께 감격했다"며 "때론 혼자 쉬고 싶고, 때론 비밀 얘길 나누며 울고 싶고, 음악을 마음껏 틀어놓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은 아이들의 바람이 설계도면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때때센터는 햇살지역아동센터에서 청소년 사업을 하다 지난 2012년 현직 판사의 도움으로 현재 녹색가게가 위치한 학성동 건물 3층 공간을 무상 임대받았다. 독립 공간이 생긴 것으로도 큰 위안이었으나 장소가 협소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공간조성 사업으로 벽을 허물어 200㎡ 공간을 획기적으로 꾸몄다. 한쪽에는 방음벽과 방음문을 설치해 동아리 활동실을 만들었고,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계단식으로 만든 책장은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고, 회의 테이블은 접어서 올리면 공간을 나누는 또 하나의 벽이 된다.

박 부장은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을 어른들의 생각으로 만들 순 없다"며 "편안하게 머물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란 문화기획자는 "학생들과 협업하면서 취약계층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느낀 순간이 없을 만큼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진로와 자립에 대한 아이들의 의지와 욕구가 강해 작업이 순조로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때때센터는 햇살지역아동센터를 기반으로 시작해 지난 14년간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청소년센터로 운영되며, 청소년 진로·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때때'는 '때로는 매서운 겨울날 햇살처럼 따스하고, 때로는 뜨거운 여른날 그늘이 되어 시원하게 휴식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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