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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9% 우울증 호소
한국노인상담소 조사
2015년 03월 09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자식과 떨어져 살거나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노인 우울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원주시 인구 33만명 중 노인은 4만여명으로 약 12%를 차지하면서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14%)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985년 노인 인구는 6천100여명(전체 인구 15만900여명)이었는데, 30년 사이 원주시 인구가 2배 늘어난 반면 노인 인구는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한국노인상담소(이사장: 조임현)가 지난해 지역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노인 145명을 대상으로 정서지원상담 을 펼쳐 노인우울척도(GDS)를 조사한 결과 약 19%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이 중 10%는 고위험군에 속했다. 우울감을 나타내는 노인 중 절반은 독거노인이었으며, 상당수는 영양상태가 부족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또한 "죽음에 대해 한 번 이상 생각해봤고 자살의도도 가지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91명이 "그렇다"고 답해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달 27일 단구동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의 건강을 살피던 요양보호사가 방문했을 당시 70대 남편은 거실에서 목을 맨 상태였고, 60대 아내는 안방에 쓰러져 있었다.

아내는 치매환자였으며, 오랫동안 아내를 보살펴온 남편 역시 지병을 앓고 있어 고통스런 환경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소초면 장양리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목을 맨 채로 발견됐으며, 작년 12월 초 단구동에선 60대 남성이 연탄불을 피워 자살했다.

조임현 한국노인상담소 이사장은 "우울증을 겪는 노인들이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태가 악화될 경우 자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인상담소는 노인 우울증을 예방 차원에서 찾아가는 방문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 보건소, 방문요양센터, 노인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사례자를 발굴·상담할 방침이다. 또한 이달부터는 치매환자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 900-9988, 8009(한국노인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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