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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청소년까지 확산
교사 없을땐 교실에서 흡연…부모·지인 통해 구입
2015년 03월 09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최근 전자담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흡연문제로 고민하던 일부 학부모는 자녀에게 전자담배를 권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 10여명에게 전자담배 목격사례를 질문한 결과 남학교나 남녀공학에서는 학생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교생 A 군은 "일반 담배보다 잔향이 적어서인지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이 없을 때 교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운다"며 "부모님이 전자담배를 사줬다는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A 군은 "일부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도 처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 군은 "무리지어 다니는 비행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전자담배를 소지하고 흡연한다"면서 "심지어 교복을 입고 목걸이형으로 버젓이 매고 학교를 다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C 군은 "학생 여러명이 1~2개의 전자담배를 돌펴 피운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업소를 운영하는 D 씨는 "미성년자로 의심되면 신분증을 요구하지만 청소년들이 지인을 통해 구입하거나 부모가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조치가 없다"고 한탄했다.

다른 업소를 운영하는 E 씨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목적으로 구매의사를 비치거나 의심되는 경우엔 판매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문제가 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생긴 업소 중에는 교복입은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시연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들었다"면서 "이들은 단시간 내 다량 판매하고 장사를 접을 속셈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향료와 니코틴을 연소시켜 나오는 수증기로 흡연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에 비해 거북한 잔향이 적다. 하지만 전자담배 흡연에 대한 건강문제를 염려해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법적으로 일반 담배 흡연과 전자담배 흡연을 동일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전자담배를 흡연으로 보는 만큼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을 원주시나 교육청, 경찰서 등에서 적극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1년 청소년 전자담배 구매 차단을 위해 전자담배 장치를 비롯한 부속품 등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했다. 청소년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하거나 대여, 배포할 경우 최고 3년의 징역이나 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위반 횟수에 따라 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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