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독립운동사와 원주의 정신을 홍보·교육하는 원주 얼 광장 조성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원주 얼 광장이 조성되는 곳은 행구동 충렬사에서 석경사 일원이다.

원주원씨 운곡대종중에서 이 땅을 원주시에 무상 임대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원주원씨 운곡대종중은 운곡 원천석 선생을 배향하는 행구동 창의사 일원 땅 20만4천여㎡를 원주시에 영구적으로 무상 임대하기로 했고, 원주시는 지난해 지상권을 설정했다. 또한 원주시는 인근 부지 3만여㎡를 추가로 매입해 모두 23만3천여㎡에 원주 얼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원주 얼 광장은 2018년까지 224억여원이 투입돼 원주독립운동사와 원주의 정신을 홍보·교육하는 문화시설이 건립된다. 원주의 정신을 기리는 원주 얼 상징탑을 비롯해 한말이후 원주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독립운동기념탑, 원주 얼 교육관, 만남의 광장 등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교육의 장이자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국권수호를 위해 투쟁했던 항일독립정신을 간직하고 있다. 원주 을미의병은 강원도 최초의 의병이었으며, 원주 정미의병은 서울 진격작전의 주축을 이뤘다. 또한 을미의병, 을사의병, 정미의병이 모두 일어난 고장은 원주 외에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한말 의병운동에서 원주의병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행구동 충렬사에 위패를 모신 원충갑 장군, 김제갑 목사, 원호 장군은 원주를 대표하는 충절인사이다. 뿐만 아니라 원주는 동학 제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선생이 피체된 곳이며 무위당 장일순 선생, 지학순 주교 등으로 이어지며 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생명사상의 원류로 꼽힌다.

협동조합운동과 한살림운동도 원주에서 꽃을 피워 전국적인 사회운동으로 확산됐으며,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가 완성된 곳도 원주이다. 이로인해 원주를 생명·평화의 도시로 묘사하기도 한다.

원주 얼 광장은 이러한 원주의 정신을 집대성 하는 곳으로, 원주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에는 시비 10억원, 도비 2억5천만원 등 12억5천만원을 투입해 원주 얼 교육관을 신축한다. 건축면적 388㎡, 지상1층 규모이며 강의실, 다목적 전시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