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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서 황금박쥐 발견
동굴서식지 조사결과19년만에 서식 확인
2015년 03월 09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 19년만에 확인된 황금박쥐.

황금박쥐로도 불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박쥐가 19년만에 치악산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치악산국립공원 일대 동굴서식지 생물상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박쥐 3마리와 2급 토끼박쥐 6마리 등 동면중인 박쥐 6종 59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토끼박쥐를 비롯해 관코박쥐, 큰발윗수염박쥐, 큰집박쥐 등 박쥐 4종은 치악산 일대에서 처음 발견됐다.

붉은박쥐는 지난 1996년 치악산국립공원 1기 자연자원조사 때 발견된 이후 19년만에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김의경 박사는 "그동안 국내에 붉은박쥐 290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추가로 91마리를 발견하며 현재 4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박쥐는 털과 날개막, 귀가 오렌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10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동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박쥐에 비해 동면기간이 긴 붉은박쥐는 상대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폐광에서만 발견됐다.

김 박사는 "붉은박쥐가 장기 동면을 위해 자연동굴에 비해 온도 및 습도 유지가 잘 되는 폐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토끼박쥐는 암갈색이나 담갈색 털과 함께 긴 귀가 특징이며, 붉은박쥐와 같이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동굴에서 동면을 한다. 6마리 중 4마리가 폐광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붉은박쥐를 비롯한 박쥐 6종에 대해 분포체계와 행동 특성에 대한 부속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밴딩작업(개체식별을 할 수 있는 표식 작업)을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김혜리 연구원은 "밴딩작업을 통해 각 개체가 해당 동굴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지, 올해 동면한 개체가 내년에 다시 오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구가 진행되면 국립공원 내 폐광에 대한 관리방안과 이들 종에 대한 서식지 보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박사는 "주민들이 박쥐 서식지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데, 박쥐류는 국내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동물이며, 환경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접근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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