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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문화로 놀아보자"
'문화놀이터 생각', 재개발 예정 아파트에 둥지 본격 활동
2015년 03월 02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2월 26일 문화놀이터 생각 오픈파티. 사진 앞줄 왼쪽 두번째와 세번째가 이 공간을 만든 장시우 시인과 이성재 작가.

지역에서 활동중인 문화예술가들이 재개발을 앞둔 아파트 내에 작은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스로 창작공간이자 놀이터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이 곳에서 지역 문화를 생각하며 예술과 문학, 문화콘텐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예술과 문화 창작의 고충을 서로 이해하며 작업과정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고 함께 성장하는 놀이터로 삼겠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지난달 26일 단계동 단계주공아파트 27동 201호에 문을 연 창작집단 '문화놀이터 생각(대표: 장시우)'과 이 공간을 꾸민 4명의 창작가가 이런 재미있는 발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주역들이다.

문화놀이터 생각은 장시우(50) 대표와 자연스럽게 인연이 된 창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간이다.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문화기획을 전공했으며, 등단 시인이자 언론사 객원기자, 블로거 등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 시인을 비롯해 프랑스 유학파 도예가 이주은(42) 작가, 연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민영(33) 작가, 원예를 전공했지만 취미로 시작한 한지공예와 사진 실력이 전문가 수준인 막내 이성재(31) 작가 등 30대부터 50대까지 생각이 비슷한 이들이 뜻을 모았다.

표면적으로는 장 시인이 대표를 맡고 있지만 4명 모두 대표인 공동운영체제. 문화놀이터라는 이름 그대로 문화를 통해 '즐기자' '놀자'는 의미로 만든 공간이기에 한 공간을 함께 쓰면서도 구속력은 없다. 가벼운 형태의 연대개념이라는 것이 더 어울린다. 장 시인은 "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함께 즐기고 싶으면 누구나 이 공간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놀이터 생각은 이달 중순부터 소정의 재료비만 받고 운영하는 한지무료 워크숍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이다.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회원을 모아 고전 강독회와 영화모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의견을 모아 회원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하고 정기적으로 시와 사진전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원주시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원주맵핑 프로젝트를 통해 10월에는 공동으로 '맵핑 인 더 원주(Mapping in the Wonju)'라는 단행본도 출판할 예정이다.

원주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아 원주의 맛과 멋, 문화공간, 가볼만한 역사 유적지, 원주의 인물 등 원주에서 대표되는 문화콘텐츠를 조사하고 사진으로 찍어 편집하는 일종의 아카이브 작업이다. 원주에 살고있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원주의 콘텐츠를 찾고 외지인들에게는 원주를 알리는 가이드북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올해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주력하고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으로 미뤄두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 내 작은축제나 음악회 같이 지역 공동체를 엮어내는 작업도 욕심을 내고 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와 (사)음악만들기앙상블과도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 시인은 문화놀이터 생각을 의미와 재미를 추구하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놀이터라고 규정했다. "문화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든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장 시인은 "문화활동에 참여하면 사람들이 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며 "함께 즐기고 놀면서 문화예술을 통해 원주를 재미있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카페(http://naver.com/culturethinking)를 통해 함께 할 후원자 및 회원을 모집한다. ▷문의: 010-9273-0630(장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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