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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총각 결혼지원사업 실적 없어
2010년 1건 성사된 이후 매년 예산 이월
2015년 02월 23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강원도와 원주시는 농촌 총각들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외국여성들과 결혼할 때 맞선비용과 체제비, 항공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비 525만원, 자부담 225만원 등 총 750만원 한도에서 결혼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하지만 2010년에 사업비가 한 번 집행된 이후 현재까지 매년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예산이 이월되고 있다. 농업 예산 한 푼이 아쉬운 현실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원주시가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원주시는 농촌총각 결혼지원사업이 농민들 지원이 저조하기 때문에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촌경영인·농촌지도자연합회 등 농민단체 이사회 때 사업을 홍보하고 있지만 신청자가 전혀 없다"며 "지난해 한 명이 신청을 했는데 그마저도 결혼 포기의사를 밝혀 예산이 집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없으니 결과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원주 결혼이민자는 675명에 달한다. 다문화가정 상담기관 관계자는 "여성 결혼이민자의 90%는 결혼중개업소를 통해 성혼이 되고, 성혼 10커플 중 2~3커플은 농촌총각과 결혼한다"며 "결혼중개업소를 통해 결혼하고자 할 경우 최소 2천만원 이상 자금이 필요해 상당수 농촌총각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이 효율적으로 홍보됐다면 국제결혼을 시도하는 농촌총각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었을 것이란 대목이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도 원주시의 허술한 홍보 행정을 꼬집었다. A농민단체 관계자는 "원주시가 농민단체를 통해 결혼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홍보를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원주시가 일을 벌이기 싫어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B농민단체 관계자는 "매년 이사회 때 사업을 홍보하지만 지원은 없다"며 "국제결혼 자체가 매우 힘든데 지원내용만 홍보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촌총각 결혼지원 사업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원주시는 매년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친정보내기 사업을 하고 있고, 매년 두 세명 씩 지원하고 있다. 신청자도 꾸준히 있어서 결혼지원 사업보다 호응이 좋아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관련 사업비를 늘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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