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원주시는 문막발 51번 시내버스 중 등교시간대 2대의 노선을 개편해 내달 2일부터 통학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문막2리에서 출발하는 오전6시55분(대둔리)과 오전7시10분(밤산골) 51번 차량이다. 대둔리 차량은 문막2리→읍사무소→의료고→주공아파트→덕원아파크→신원아침도시아파트→부영아파트→만도아파트→큰앤이→광터사거리→만종→단계사거리→중앙시장→남부시장(원주고, 상지여고)→치악로→원주여고까지 30.3㎞ 코스다. 밤산골 차량은 대둔리 차량과 같은 노선으로 만종까지 온 뒤 터미널→육민관고→흥업→치악고까지 36.6㎞ 코스를 운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2개 노선을 운행하면 통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탑승률을 확인한 뒤 노선 추가를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막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요구해온 문막 학부모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A 씨는 "통학버스가 아니라 일반버스의 노선을 변경해 우리들 요구가 무시당한 기분이 든다"면서 "문막 학생들이 노선이 불편해 이용을 기피하면 탑승률이 떨어질 것이고, 노선 개선 노력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막 학생들이 대여차량 이용 시 1인당 10만원 정도 드는데,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4만~5만원선"이라면서 "통학노선 해결은 문막주민들의 가계부담을 줄이는 효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막 학생들을 위한 하교 노선은 협의 중이다. 시내에서 문막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15분에 1대꼴로 있고, 관설동에서 문막방면으로 출발하는 마지막 시내버스는 밤11시에 운행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문막행 시내버스 노선이 굴곡져 하교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하교 여건도 개선해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