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에서 열린 'SRF열병합발전소 현황 및 환경안전성 검증을 위한 토론회'.

열병합발전소 유해성과 관련해 발전소 측과 시민반대대책위 간에 처음으로 공개토론회가 열렸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로 끝이 났다.

김기선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에서 'SRF열병합발전소 현황 및 환경안전성 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유해성 문제를 놓고 환경 전문가와 정책 당국자, 발전소 측과 반대주민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패널로는 양원창 산자부 에너지관리과장, 유승광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장, 유재복 원주시 환경녹지국장, 이문규 한국중부발전 원주건설소 팀장, 김용일 원주에너지 이사, 김경준 시민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신원섭 제1반대대책위 위원장, 이상진 신평1리 주민, 정종수 KIST 환경복지연구단 박사가 참석했다.

발전소 측은 정부 허용치 보다 엄격하게 대기가스 배출이 이뤄질 것이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다이옥신 문제도 시설에서 완전히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규 한국중부발전 팀장은 "소각로에 준하는 모든 설비를 갖추고 있고 백필터는 2단으로 설치해 매연으로 나가는 모든 물질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막 화훼특화관광단지에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원주에너지 김용일 이사도 "한국환경공단에서 열병합시설로부터 대기오염 측정치를 실시간 전송 접수하고 결과치를 전광판에 표시한다"며 "유사 발전소 사례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준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상시감시체계인 TMS는 측정항목이 적고 전반의 오염수치를 보여주지 못한다"며 "주민이 참여하는 사전공개검증으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인 이상진(신평1리) 씨도 "발전소 측이 연소온도를 850℃로 맞춰 유해물질을 태운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관련 논문에서는 다이옥신 제거를 위해 1천100℃로 높여야 한다고 돼 있다"며 "원주는 분지형태이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면 피해규모가 다른 곳에 비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