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0일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진행된 '희망 2015 나눔캠페인' 후원금액이 11억3천5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8억여원, 현물 3억3천여만원으로 춘천시 8억6천여만원, 강릉시 7억8천여만원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전년도 모금액 보다는 1천500만원 가량 적었지만 이번에는 자발적 후원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년도 나눔캠페인 때는 이·통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모금을 장려했다.

이로인해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반강제적 모금활동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원주시는 이·통장의 가가호호 방문을 금지시키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가가호호 방문을 금지하며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지만 원주의 이웃돕기 문화가 성숙해진 덕분에 전년도 모금액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 원주시에 접수된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17억7천여만원에 달했다. 천사운동을 비롯해 지정기탁, 일시후원금, 후원물품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그러나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을 비롯한 각급 사회복지시설 및 소년소녀가장 등에 남모르게 전달된 후원금품은 누락된 수치여서 실제 후원금품은 연간 수십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성숙된 이웃돕기 문화는 자원봉사에서도 확인된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원주시 자원봉사자 등록인원은 6만6천여명으로, 춘천시 5만여명, 강릉시 4만7천여명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

특히 작년 말 현재 원주시 자원봉사자는 6만8천여명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중 7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원봉사 활동 연인원은 15만6천여명이며, 활동시간은 56만2천여 시간이었다. 소득세법 기준으로 자원봉사 1시간을 할 경우 6천250원의 소득이 발생하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원주에서 진행된 자원봉사 활동시간은 경제적 가치로 35억여원에 달한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손병규 사무국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전국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원주시는 돋보일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기나 재능을 활용한 전문봉사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원봉사의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