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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행정조교 인사 논란
행정조교 자리에 인턴 배치
2015년 02월 09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상지대학교가 학과 행정조교 지원신청을 갑자기 반려하거나 면직시키는가 하면 행정인턴을 조교로 배치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기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학과 업무에 지장이 예상되고, 대학원 재학을 겸하면서 학비 감면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

A 씨는 상지대 대학원에 등록하면서 모 학과 행정조교로 지원했다. 학과장 교수 추천을 통해 임용이 내정돼 있었던 터라 지난달 말 인수인계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발령 일자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조교로 일할 수 없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행정조교 등 학교 근무자에게 대학원 등록금의 6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받으리라 예상했던 터라 당장 등록금 걱정이 앞섰다.

A 씨는 "학교에서는 발령 전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미리 알았다면 대책을 마련했을 것이고 인수인계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대학원 수업을 고려하니 구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예고 없이 근무처가 바뀐 행정인턴들도 불만이다. 행정인턴은 3년 전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취업률을 높이는 등의 이유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학과가 아닌 교내 각 부서에서 업무를 지원하며 1년간 인턴과정을 지낸다.

학과 행정조교와 비교하면 급여도 10만원 가량 낮고 업무량도 적다. 그런데 갑자기 부서 이동이라는 명목으로 학과 조교업무를 맡으라니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 B 씨는 "어떤 학과는 행정인턴이 일을 못하겠다고 해서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며 "인턴과 행정조교는 엄연히 책임감이나 업무량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턴들도 불만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상지대학교는 '학과(부)의 조교는 소속 학과(부)장 및 학장의 추천으로, 기타 부서는 소속 부서장의 추천으로 총장이 임용한다'는 조교인사규정에 의거해 학과장 등 교수가 학과 행정조교를 추천해 임용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사 조치가 교수의 추천권을 박탈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C 교수는 "교수의 지도 및 업무를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과 생활을 보조하는 등 행정조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가지를 고려해 적임자를 추천한다"며 "현재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행정조교가 바뀌었는데 당장 학과 운영에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학과로 배치된 행정인턴 임기가 대부분 4~5개월 남은 것으로 아는데, 일을 익힐 때 쯤 조교가 바뀌어 교수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상지대학교 담당직원은 "등록금을 매년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만큼 운영비를 절감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학운영 규정 변경을 논의하는 과정이다"며 "행정인턴은 업무를 이동시키는 것이고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경험한다는 취지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직원 인사 발령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계약직 직원 또는 신규 직원이 고위급으로 발령나거나, 계약직으로 운영하던 업무에 정직원을 배치한 것, 부서를 신설해 부서장을 배치한 것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학생 D 씨는 "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줄이려고 하면서 교직원 채용에는 운영비를 아끼지 않는 것 같다"며 "학생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처사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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