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1동 시립화장장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태장1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시장 연초순방에서는 현 시립화장장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과 태장1동 주민센터 신축, 학성초교 이전, 새동네 재개발 문제 등이 건의됐다.

그 중에서도 주민들의 관심은 화장장 이전 후 현 화장장 부지 활용방안에 모아졌다. 1964년 태장1동에 설치된 원주시립화장장은 지난 50여년간 주변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부추기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사제리 복술마을에 추진중인 추모공원이 조성된 후 시립화장장이 이전하면 현 화장장 부지에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수혜시설을 유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천지 태장1동주민자치위원장은 "태장1동 주민들은 지난 50여년간 시립화장장 때문에 큰 불편을 감수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태장1동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화장장 이전 후 그 자리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창묵 시장은 현 시립화장장 부지에 동북부권 광역 주민자치센터 성격의 공공시설 건립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이 건의한 주민센터 신축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현재 태장1동을 포함한 동북부권 인접 지역이 주민자치교실을 운영할 공간조차 마땅치 않다는 것을 감안한 구상으로 보인다. 원 시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요청할 경우 검토한 뒤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따라 태장1동 주민들은 화장장 이전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화장장 이전 후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화장장 이전 추진위원회 조경일 위원장은 "이달 중 추진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볼 계획"이라며 "시장님도 약속했지만,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