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가입을 추진한다. 원주시는 32개국 69개 도시가 가입해 있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문학분야 창의도시 참여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2018년 가입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의 향토문화유산과 고 박경리 선생으로 대표되는 토지문학,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등을 통한 시민독서운동을 기반으로 그림책으로 특화된 문화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에 가입된 해외 11개 도시에 대한 현황조사와 문학분야 관련 국제 축제 및 그림책산업이 발달한 해외도시 등을 조사했다.

또 지난해 10월 상지영서대 산학협력단에 현황 분석 및 추진전략 학술용역을 맡긴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용역결과를 가지고 토론회 및 시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담조직인 가칭 '창의도시팀'을 구성한 뒤 평가항목 및 절차 등을 점검하고 동일 창의도시와의 교류를 추진하며, 2018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일정을 수립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문화적 자생력과 잠재력을 갖춘 세계적 도시에 부여되는 국제 공인 도시 브랜드다.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경우 유네스코 마크를 도시명에 사용할 수 있고 국제도시 간 연대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게 돼 도시 브랜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2004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후 7개 영역에 32개국 69개 도시가 가입돼 있고 원주시가 신청을 추진 중인 문학분야는 영국 에딘버러와 노리치, 호주 멜버른, 미국 아이오아시티, 아일랜드 더블린, 아이슬랜드 레이캬빅, 폴란드 크라쿠프, 뉴질랜드 던히, 스페인 그라나다, 독일 하이델베르그, 체코 프라하 등 10개국 11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서울(디자인)과 이천(공예), 2012년 전주(음식), 2014년 광주(미디어아트)와 부산(영화)이 가입됐으며, 김해(디자인), 통영(음악) 등이 가입을 추진중이다. 원주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될 경우 문학분야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최초가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경우 도시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작, 출판, 인쇄 등 문학분야 창의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의도시 네트워크(Creative Cities Network): 유네스코가 지난 2004년 문화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도시발전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국제문화발전 프로젝트. 문학, 영화, 음악, 공예, 미술, 디자인, 음식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영국, 미국,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등 32개국 69개 도시가 네트워크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