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아파트단지의 어린이놀이시설 29개소가 폐쇄됐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른 설치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뒤늦게 설치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설치검사 의무는 지난 2008년 1월 신설됐으나 4년간 유예기간을 뒀고, 2012년 다시 3년간 연기됐다.

두번째 유예기간이 끝난 지난 1월 26일까지 어린이놀이시설 29개소가 설치검사를 받지 않아 원주시는 이용을 금지시켰다. 이용이 금지된 놀이시설을 어린이들이 이용하도록 방치할 경우 놀이시설 관리주체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단계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이 추진 중이어서 놀이시설 4개소에 대한 설치검사를 받지 않았다. 또한 소규모 아파트인 문막읍 남정아파트, 소초면 우창연립, 개운동 원흥1차아파트는 놀이시설을 주민 복리시설로 용도변경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단구동 현진에버빌 5·6차 아파트, 문막읍 공단아파트는 설치검사를 신청했거나 설치검사를 완료해 조만간 이용금지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태장동 대흥2차, 단구동 동보5차, 명륜동 명륜은행, 관설동 청솔6·8차아파트 등 8개 아파트단지의 놀이시설 12개소는 원주시에 공동주택지원조례 지원사업을 신청할 계획으로, 이용 재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 내 놀이시설이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는 유일한 놀이공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용 재개를 위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어린이놀이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1억원, 설치검사비로 500만원을 책정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추진해 아이들에게 놀이시설을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