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오는 5월 1일 새로운 지방행정기관 모델을 선보인다. 단구동과 반곡관설동을 묶어 새로운 형태의 행정기관인 대동(大洞)을 만드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원주시, 시흥시, 군포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동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원주시는 5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동은 인접해 있는 2개 동지역 인구가 7만명을 넘을 경우 대동으로 확대 개편한 뒤 본청,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담당하는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제도이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단구동 인구는 4만7천500여명, 반곡관설동은 2만4천여명으로, 2개 지역 인구를 합치면 7만명이 넘는다. 이에따라 인구가 많은 단구동주민센터에 가칭 시청민원센터가 설치되며, 반곡관설동은 종전대로 운영된다.

단구동주민센터는 현재 5급관서에서 4급관서로 승격되며 민원행정과, 복지행정과, 안전도시과 등 3개 부서가 설치된다. 공무원 정원은 기존 정원 20명에 추가로 24명이 배치돼 모두 44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정원 및 기구 확대에 따라 원주시는 오는 4월 초 준공을 목표로 단구동주민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증축 및 리모델링과 사무용가구, 집기 구입 등에는 모두 12억9천만원이 투입된다.

대동이 시행되면 단구동주민센터에서 경제, 복지, 위생, 건설도시, 농업, 상하수도 등 현재 22개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135개 사무를 처리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노인복지, 장애복지,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복지업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동산거래 계약 신고, 건축신고,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영업신고, 농지전용신고, 상하수도요금 누수감면 신청 등이 가능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본청을 방문하지 않고 단구동주민센터에서 대다수 민원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단구동 일대 주민들의 편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급관서로 승격됨에 따라 4급 서기관 1명과 5급 사무관으로 2명이 승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