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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안녕하십니까?
2015년 01월 26일 (월) 김경준 원주환경운동연합 네트워크활동국장 wonjutoday@hanmail.net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올해 원주는 정말로 안녕하지 못합니다.

원주를 품고 지켜왔던 치악산에 철 구조물을 세우겠다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려고 합니다. 쓰레기를 태우는 RDF열병합발전소가 세워지고 있고, 문막에는 새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원주천에는 댐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 발생해도 자연은 이것을 정화합니다. '자정작용'이라고 하는 이 시스템이 한계를 넘어서면 우리의 주변은 끔찍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환경적인 힘의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발사업으로 인해 작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러면 한계상황은 더 빨리 다가올 것입니다.

치악산에 케이블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행위로 개발의 극을 달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산도 아니고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지 못한 범법자나 가능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국립공원 지정 목적은 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주시가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원주천댐은 평상시 물을 가둬두는 댐이 아닙니다. 빈 댐으로 있다가 홍수가 집중되는 여름철만 담수하는 목적으로 결정이 났고 그 자리에 원주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번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이 없는 댐 주변에 볼 것이 무엇이 있다고 개발계획을 세우고 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까지 한단 말입니까? 원주시는 국토교통부와 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기업도시 RDF열병합발전소는 쓰레기를 연료로 태우는 소각장입니다. 당연히 많은 먼지가 나올 수 밖에 없고 그 먼지에 각종 오염물질이 묻어 나와서 시민들의 코로,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서 시민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환경적으로 안전한지 공개적인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원주시는 중부발전 눈치만 보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얘기하기에 원주시가 움직일 명분과 힘을 주었는데 움직이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건강도시 원주라는 간판을 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태장2동 캠프롱 미군기지에 공원을 만드는데 수백억원이 필요해서 캠프롱 땅 일부를 팔겠다고 합니다. 왜 공원을 만드는데 수백억원을 들일까요? 시민들이 직접 공원을 만들면 백분의 일이면 가능할 것을 말입니다. 민간기업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물론 공원개발이라는 포장을 씌운 채 이겠지만 말입니다.

원주시가 이상합니다. 개발을 반대하지 않지만 개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고 정주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원주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33만명 원주의 인구는 적지 않습니다. 50만, 60만의 인구가 되면 그만큼 환경의 크기가 줄어들어 원주의 삶이 고단해지지 않겠습니까?

원주시장님의 개발정책이 바뀌어야 합니다. 개발에서 관리쪽으로 도시경영 방향이 전환되어야 합니다. 행정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개발이 포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발과 관리, 양쪽의 균형을 맞춘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태까지 개발하는 자의 입장을 주로 들어주었다면 이제부터는 관리하는 자의 입장을 들어주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뜬금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개발하는 방향의 행정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원주시장님이 시민들을 깜짝 놀래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목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치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추진은 정말로 놀랬습니다. 이렇게 비상식적일 수 있다니요" "원주시장님, 올해는 환경적으로 안녕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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