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남원로 1.3㎞ 구간에 대한 전선·통신선로 지중화 및 도로 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남원로 일대 주민들이 주차공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주시는 지난 19일 명륜1동주민센터에서 남원로 지중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원주시는 해동아파트 입구부터 원주국민체육센터까지 1.28㎞는 지중화 사업을 시행하며, 이 구간 중 남부시장 사거리부터 환경청 사거리까지 0.98㎞는 지중화 사업과 도로확장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곳은 차량 통행량에 비해 차로가 적어 시내버스가 정차하거나 불법 주정차가 있을 경우 차량정체가 발생하고, 좌·우회전 차로가 없어 교통불편이 초래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보도 시설물이 노후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원주시는 107억원을 투입, 내년 말까지 남원로 지중화 및 확장공사를 계획했다. 또한 주회전 차로 5개소, 우회전 차로 4개소, 버스베이(BUS bay) 6개소, 조업주차공간 16면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보도에는 보행자 편의를 위해 원일로처럼 포켓쉼터를 설치하며, 식수대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주민설명회에서 명륜동에 거주하는 오모 씨는 "건물 앞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확장공사를 하게 되면 주차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운동 김모 씨는 "사업을 하면서 개운동 방면에 도시가스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면서 "지중화 사업을 위해 땅을 굴착했을 때 도시가스 관을 묻으면 2번 굴착하는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명륜동 김모 씨는 "지금도 신호 연동에 맞추기 위해 남원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과속운전을 하는 사례가 있는데, 도로가 확장되면 과속운전이 난무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는 주차공간은 건물주들이 시유지를 임시 사용하는 것으로, 법적 주차공간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현행법 상 한번 굴착하면 향후 5년간 재굴착이 어렵기 때문에 도시가스관을 함께 매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